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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폐될까…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의 1월’

신라젠, 내일 상폐·거래재개 결정
오스템임플란트, 24일 실질심사 여부 결판

경찰이 12일 회삿돈 2천215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회사 임직원의 배임과 횡령 문제로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이 이달 안으로 결정된다. 2년 가까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은 신라젠은 오는 1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상장폐지 혹은 거래재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일 횡령 공시를 띄운 오스템임플란트는 3주 만인 오는 24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가려진다.

두 기업을 믿고 투자했던 19만명의 소액 주주들은 거래소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기심위는 18일 신라젠의 상장폐지와 거래재개, 속개(연기)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한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2020년 5월 4일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린 후 종합 심사를 진행해왔다.

유망한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이었던 신라젠은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한순간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신라젠 문은상 전 대표와 전직 임원들은 당시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하고, 미공개 정보를 알고 보유 주식을 미리 매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상장폐지를 코앞에 둔 신라젠은 2020년 11월 기심위로부터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이후 신라젠은 최대 주주를 엠투엔으로 교체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의 투자금도 새로 유치하며 재무 건전성도 개선했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거래소의 요구를 대부분 충족시켰다며 계속해서 주식 거래재개를 주장해왔다. 신라젠에 투자한 소액주주 수는 2019년 기준 16만8778명에 달한다.

이달 초 재무팀장 이모(45)씨의 횡령으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신라젠의 뒤를 따를 수 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한 달 안팎의 실질심사를 받은 뒤 기심위의 심의·의결을 받게 된다. 만약 오스템임플란트가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되면 다음 날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다만 거래소의 조사 상황에 따라 심사 대상 여부 검토 기간을 15일간 연장할 수 있다.

거래소는 내부통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횡령 금액과 회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하지만 2215억원의 횡령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오스템임플란트의 허술한 통제 시스템을 고려하면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회삿돈을 빼돌린 이씨가 ‘단독 범행’을 인정하고 횡령액 상당 부분을 회수했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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