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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재정난에… 이번엔 국보 2점 경매 올린다

27일 K옥션서… 2020년엔 유찰


간송미술관이 경매에 내놓은 국보 2점이 공개됐다. K옥션은 17일 올해 첫 메이저 경매 프리뷰 현장에서 간송미술관 소장품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국보 제72호·사진 왼쪽)과 금동삼존불감(제73호·사진 오른쪽)을 공개했다. 경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본사에서 진행된다.

계미명금동삼존여래입상은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의 보살이 모두 새겨진 일광삼존불 양식으로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다. 광배 뒷면에 ‘계미년’이라고 새겨져 있어 백제 위덕왕 시절인 56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17.7㎝로 추정가는 32억~45억원이다. 금동삼존불감은 고려시대인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찰의 불전을 축소한 형태의 높이 18㎝ 유물이다. 추정가는 28억~40억원이다.

시장의 관심은 낙찰 여부에 쏠려 있다.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 소장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각각 추정가 15억원에 K옥션 경매에 출품했지만, 유찰됐다. 두 불상은 추후 국립중앙박물관에 30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에 팔렸다.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처음부터 경매에 참여할지가 관심사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구입할 가치가 있는 유물은 맞다”면서 “평가절차를 거쳐 적정한 가격으로 경매에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희 예산으로 두 점은 불가능할 것 같다. 후원회에도 적립금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의 1년 유물 구입 예산은 40억원이다.

불교미술 전문가는 “한 점만 산다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일 것”이라며 “명문이 있는 일광삼존불은 신묘명금동삼존불입상 등 5점이 채 안 되는데, 이 중 간송미술관 소장품의 상태가 가장 완벽하다”고 말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재정적인 압박으로 불교 관련 유물을 불가피하게 매각하고 서화와 도자, 전적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구조조정 마무리 차원에서 이번에 국보를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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