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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차 이틀연속 단둥행… 방역 우려에도 물자수송 절박한 듯

의약·생필품 충족때까지 운행 전망
21일 열릴 미·일 화상 정상회담서
대중견제·대북공조 주요 의제 예상

북한이 새해 들어 네 번째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남측 대성동 마을과 북측 기정동 마을 전경. 남측의 태극기와 북측의 인공기가 마주보고 있다. 대성동은 남측 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다. 연합뉴스

북한 화물열차가 이틀 연속 중국 단둥에 들어왔다. 국경을 걸어 잠갔던 북한이 필요로 하는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 등의 물자가 충족될 때까지 당분간 열차 운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7일 오전 북한의 화물열차가 조중우의교를 넘어 단둥에 도착했다. 전날 같은 경로로 단둥에 들어온 북한 화물열차는 이날 오전 북한으로 돌아갔다. 생필품과 의약품 등 긴급 물자를 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됐다”며 “양측은 방역 안전을 확보하는 기초 위에서 화물 운송 업무를 추진하고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1월 말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통제했다. 이후 북·중 교역은 산둥성 룽커우항에서 남포항으로 가는 해상 운송을 통해 이뤄졌다. 해운은 한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양이 많지만 검역 및 통관이 오래 걸린다. 이에 비해 열차는 당장 필요한 물자를 비교적 빠르게 수송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극도로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한 건 신속하게 들여와야 하는 물자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중은 지난해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합의하고 관련 법제 정비, 접경지역 방역 시설 구축 등 구체적인 준비를 해왔다. 이후 동북 3성 지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잠시 중단됐다가 이달 들어 재개됐다.

북·중 간 열차 운행이 정기화될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물자난이 해소되면 다시 멈출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철도 운송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지, 더 나아가 북한의 국경 봉쇄 완화와 북·중 교역 회복, 인적 교류 재개 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열리는 미·일 화상 정상회담에선 대중 견제와 대북 공조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평화 안보의 주춧돌인 미·일동맹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표현이 양국 정부 발표에 모두 들어 있다. 미국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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