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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이번주 우세종화 유력… ‘영국식이냐 미국식이냐’ 분기점

부스터샷, 美 23.96·英 53.21회분
英 확진자 많았지만 중환자 적어
3차 접종 없인 의료 체계 부담 증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이 1주일 만에 다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주말엔 검출률 50%를 넘겨 우세종이 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해외 사례 등에 비춰 3차 접종률 등에 따라 중환자 발생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9~15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26.7%로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전주 기록한 12.5%의 두 배를 넘는 비율이다.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1주일 동안 2679명 늘어 누적 5030명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질병관리청 분석을 인용하며 “이번 주말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먼저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된 해외에선 중환자 발생 추이가 판이하다. 똑같이 오미크론 검출 비율이 95%를 넘는 영국과 미국이 대표적이다.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은 인구 100만명당 76.69명, 영국은 11.39명꼴로 코로나19 중환자가 발생했다. 인구 대비로 계산할 때 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확진자는 영국에서 더 빨리, 많이 발생했음에도 중환자는 훨씬 적게 나타났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3차 접종률에서 (두 국가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까지 미국은 인구 100명당 23.96회분, 영국은 53.21회분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이뤄졌다. 국내 3차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의 45.5%로 미국보다 높고 영국보단 낮다.

다른 변수도 고려돼야 한다. 두 국가 모두 확진 후 완치로 자연면역을 얻은 인구 비율이 국내보다 높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미국에서 (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확진자가 3~4배 증가했음에도 중환자는 이전 수준이라는 것은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델타 대비 그만큼 낮다는 의미”라면서도 “미국은 20% 가까운 인구가 이미 감염됐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79명으로 54일 만에 500명대까지 감소했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도 32.3%로 30%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3859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보다 854명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9~15일 전국과 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으로 평가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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