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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주를 갈망하는 자입니다

[마음글방 소글소글] 팔복 글쓰기
① 가난한 마음을 위한 글쓰기

픽사베이

‘산상수훈(山上垂訓)’(마 5~7)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 부근의 산에 올라가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전한 내용입니다. 이 중 행복에 이르는 8가지 길을 의미하는 ‘팔복(八福)’은 ‘산상수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 5:3~10)

성경은 ‘가난’에 대해 ‘영적인 가난’과 ‘물질적인 가난’ 두 가지로 이야기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가난은 헬라어 ‘프토코스(ptokos)’로 ‘파산을 당하거나, 남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심령이 가난하다’라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파산당한 사람처럼 스스로 설 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란 말은 ‘자기 존재의 곤고함을 아는 사람은 복되다’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Blessed)’은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변치 않는 행복을 말합니다.

‘심령의 가난’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마음의 태도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의 도움으로써만 생존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을 비워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인 되게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이들이 복되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영적으로 가난할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질과 권력이 있어도 영혼에 만족감이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갈망하는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목말라하는 사람은 하나님 존재 그 자체를 그리워합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 42:1)라고 말했던 다윗처럼 그리스도를 향해 목말라했던 마음을 가졌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정말 제겐 주님밖에 의지할 곳이 없어요”라고 고백할 때가 심령이 가난한 상태입니다. 이땐 하나님 앞에 들고나올 것도, 잘났다고 할 것도 없기에 심령이 가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주님께 모든 걱정과 근심을 맡기는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주님. 나 자신에게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고, 내 안에는 사랑할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 하나님으로부터만 모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라고 묵상한 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주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고백문을 쓰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도움이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대해 쓰기 시작하십시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의 자신이 보이는지요. 그때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쓰십시오. 그리고 세월이 지난 지금, 그때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쓰십시오. 심령이 가난할 때 드리는 기도를 통해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자만심이 없는 사람, 겸손한 사람입니다. 야곱, 이사야, 다윗, 모세 등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심령이 가난해진 후에야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자기’를 자랑하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비천함을 아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우리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인정할 때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삶’을 사는 사람의 특징은 자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광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필요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처지에 불평하지 않습니다. 특히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넘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 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감사 리스트’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감사하기 시작하면 삶이 바뀌는 것이 분명히 보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란 생각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서서히 바뀔 것입니다. 감사는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매일 감사 리스트를 쓰다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법은 수천 가지이며 이미 우린 천 개 이상의 선물을 받았음을 알게 됩니다.

□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5가지 감사를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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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지현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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