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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가부 폐지 통했다”… 이대남 표심 ‘유턴’

이대남 지지 尹 58.1% vs 李 17.5%
‘맞춤공약’ 영향 1주일새 극적 반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청년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간담회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단일임금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근 지지율 반전 동력은 ‘이대남’(20대 남성)이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 논란에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라는 ‘겹악재’를 겪으면서 지지율 추락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6일 국민의힘 집안싸움을 극적으로 봉합하면서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이후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대남’을 겨냥한 행보로 지지율이 다시 점프했다.

정치학 교수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재도약’과 관련해 이대남을 표적으로 삼은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이준석 효과’에 대해선 분석이 엇갈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4일 전국 성인 3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40.6%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7%로 조사됐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원인은 이대남의 압도적인 지지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대남의 58.1%가 윤 후보를 택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 이대남은 17.5%에 불과했다.

같은 업체가 지난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이대남 지지율이 24.8%였고 이 후보는 30.1%였다. 1주일 사이에 극적인 표심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가 이대남의 마음을 잡은 결정타는 공약이다. 그는 이대남 표심에 호소하는 단문 형식의 공약을 페이스북에 연속적으로 내놓았다. 지난 6일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여성가족부 폐지’(지난 8일) ‘병사 봉급 월 200만원’(지난 9일) 등을 쏟아냈다. 짧은 문구를 사용한 것이 오히려 SNS상에서 더 큰 파급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18일 “윤 후보의 공약과 메시지가 지지율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전에는 윤 후보의 주장과 공약이 애매모호했다”고 평가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20대 남성들에 대한 지지율이 올랐다는 것은 정책 메시지의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며 “똑같은 정책이어도 메시지 전달 방법이 굉장히 신선해 젊은 사람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도 정책과 공약이 ‘효자’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정책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활용했다”며 “젊은층의 요구를 공약으로 발전시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효과’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최 원장은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결별이 2030세대 표심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며 “이 대표가 합류하면서 떠났던 이대남 표가 다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대남 지지율 상승에 이 대표 역할이 가장 크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주연인 윤 후보 옆에 선거 캠페인의 감독이 있어야 하는데 이 대표가 감독 역할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준석 효과’로 지지율이 올랐던 것은 과대 포장”이라고 평가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대표가 돌아온 것 자체로 지지율이 올랐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윤 후보가 20대 남성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한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문동성 이상헌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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