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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책들 공약 차원 완성 늦다” 이재명, 선대위에 ‘속도전’ 주문

정체돼 있는 지지율 올리기 승부
尹과 겹치는 부분 많아 차별화 숙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에 ‘정책 속도전’을 주문했다. 2030 청년층을 비롯해 이 후보가 공략해야 할 계층은 명확한데 이들의 표심을 움직일 구체적인 공약이 제때 나오지 않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8일 “이 후보가 최근 회의에서 정책 발표와 관련해 속도를 내줄 것을 자주 강조하고 있다”며 “아이디어 단위의 여러 정책이 실제 공약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신속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런 주문은 정체돼 있는 지지율과 연관이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말부터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은 자제하고 정책 경쟁에 주력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0% 중후반대에 갇힌 채 상승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큼직한 공약들은 발표하고 있지만 표심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며 “결국 주력해야 할 계층을 타기팅한 작은 공약을 쌓아가면서 표를 가져와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선대위가 더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나올 만한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약을 통해 정책적 차별점을 드러내는 것도 민주당의 고민 중 하나다. 병사 봉급 인상, 소상공인 지원 등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내놓고 있는 공약 내용은 겹치는 부분이 많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중도층이 핵심인 만큼 양 후보의 공약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 한계는 있다”며 “다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이재명은 다르구나’ 할 만한 논쟁적인 정책을 내놔야 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약 발표가 후보의 일정과 제대로 매칭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소확행 공약 등이 후보의 일정과 무관하게 발표되는 경우가 있어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후 아파트 방문 일정에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을 냈던 것처럼 일정과 공약이 같은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3월 대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일부 현역 지방의원이 지방선거에만 집중하고 대선 활동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대선 승리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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