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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퇴출 위기… 거래소, 상장폐지 결정

코스닥위서 내달 18일까지 확정
주주들 반발… 신라젠 “정상 경영”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주연합 회원들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가총액 1조2000억원대 신라젠이 상장폐지 결정을 받으며 증시에서 완전히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신라젠은 지난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받고 대주주 등을 교체했지만 거래재개를 받아내지 못했다. 경영진 모럴해저드뿐 아니라 금융 당국의 허술한 상장사 관리·감독 탓에 애꿎은 투자자 17만여명만 피해를 보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있다.

한국거래소는 18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해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기심위 결정은 법원으로 치면 2심 판결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다음 달 18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신라젠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가 아닌 개선 기간을 부여하겠다고 결정할 경우 신라젠은 기사회생의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5월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후 11월 30일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7월 엠투엔을 최대 주주로 바꾸고 투자금 1000억원을 유치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이고자 했다. 신라젠은 지난달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개선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기심위에 제출했다.

신라젠은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 직후 “정상적으로 주요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위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 주주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열던 신라젠 주주연합 회원들은 상장폐지 결과가 나오자 크게 반발했다. 신라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소액주주 수는 17만4186명으로 전체 지분의 92.6%를 갖고 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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