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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 전국 최상위 도시철도로 도약

부산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도시철도 전동차 추진 제어장치 상태와 보조 전원 장치를 검수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또 한 번의 변혁을 노린다. 첨단기술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으로 전국 최상의 도시철도 서비스는 물론 신사업 발굴로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 발판을 다지며 도약을 추진한다.

부산 도시철도는 1985년 1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해 현재 4개 호선 114개 역사를 관할하며 곳곳으로 승객을 실어 나른다. 개통 첫해 9만명 수준이던 하루 수송승객은 어느덧 100만명을 바라보고 있고, 16㎞ 남짓이었던 노선 길이도 115.2㎞까지 늘었다.

부산은 바다와 면해 도시철도 건설에서 불리한 조건을 가졌다. 이 때문에 지형적 난관을 극복하고 수준급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교통공사의 역량은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는다. 실제 공사의 도시철도 건설 노하우는 국내 도시철도 사상 최초로 남미 페루에 수출되기도 했다. 전국 도시철도 기관 중 유일하게 운영과 건설을 겸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노선과 승객이 늘어난 만큼 사고 위험이 커졌지만 공사는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더욱 안전하고 ‘똑똑해진’ 도시철도를 그리고 있다. 공사는 노후 전동차량과 신조 차량 관리, 노후 시설물 개량에 안전예산을 투입, 장애 예방과 안전성 강화를 추진했다.

도시철도 신호통신 분야 사고에 대비한 복구훈련 진행 장면. 부산교통공사 제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동차 예지 검수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면 전동차 주요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돼 도시철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게 된다.

또 도시철도 시스템 안전 확보를 위해 전기, 기계, 신호, 통신, 차량 등 개별 관제 시스템을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개별적으로 수집 관리하는 도시철도 운행 관련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안전 플랫폼’을 구축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철도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적 요인에 의한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재난유형별 실시간 이미지 트레이닝 안전훈련을 통해 상황 발생 골든타임(10분) 안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기관사 행동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현해 인적 오류 근절에도 나선다.

공사가 도입한 각종 신기술로 도시철도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인다. 공사가 도입한 열차 혼잡도 안내 시스템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심이 높은 승객들이 도시철도 탑승에 앞서 칸별 혼잡도를 ‘행선 안내기 모니터’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분산 이용할 수 있게 해 호평받았다. 이 시스템은 열차 칸별 실시간 공기스프링에 전해지는 압력 데이터로 정원대비 혼잡도가 자동 산정되는 원리다.

2024년부터는 부산 도시철도 개통 이후 37년 동안 사용했던 종이 승차권을 완전히 없애고 국내 도시철도 최초로 QR코드 기반 승차권을 도입, 미래형 스마트 역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 직접 QR코드 승차권을 발급 결제가 가능하고 발급받은 QR코드를 게이트에 대면 즉시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게 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를 만든다.

한문희 부산교통公 사장
“노후 차량·시설 개선 위해 정부 예산 확보 최선”

“앞으로 부산 도시철도는 빅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안전사고 예측이 가능해지는 등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가 구축될 것입니다.”


한문희(사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19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사람 중심의 경영 실현을 위해 ICT 등 첨단기술에 기반한 안전관리체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낡은 시설에 대한 고강도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한 사장은 “진단 결과를 바탕을 도시철도 전 분야에 대한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대책의 핵심은 낡은 시설에 대한 연차적 투자 계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크고 작은 사고의 핵심 요인을 철저하게 시설 및 차량 노후화로 봤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지 37년이 지났고 2호선도 23년이나 됐다. 그는 “올해 노후 전동차 교체 230억원, 노후시설 개선비 297억원 등 총 2318억원의 국비가 책정됐다”며 “낡은 시설과 차량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교통공사 적자가 3000억원대로 늘어나 부산시 재정에 부담을 주고 결국 시민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부산의 경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노인 인구가 늘면서 도시철도 이용객 10명 중 4명이 무임과 버스 환승 할인 승객인 상황”이라며 “무임수송에 대한 국비 확보도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증대, 부대 사업 확충,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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