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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문화·관광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표 도시로 비상

울산시

울산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조화로운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 아래 사진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이 산업과 문화·관광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울산시는 민선 7기 들어 경제 재도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사업 주력과 함께 광역시에 걸맞은 문화 기반 확충에도 특별한 노력을 쏟아왔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과 지난해 4월 문을 연 울산전시컨벤션센터다. 울산의 숙원 사업인 시립미술관 개관은 의미가 남다르다. 문화의 불모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닐 정도로 울산은 이가 빠진 것 처럼 시립미술관이 없어 문화적 측면에서 타 도시에 비해 열악한 환경을 보여왔다. 하지만 울산에도 이제 시립미술관이 웅장한 모습으로 탄생하게 돼 울산시민들이 문화의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지역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술, 산업과 예술의 조화를 모색하는 전시·사업을 통해 세계적 ‘글로컬(글로벌+로컬)’ 미술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에 걸맞게 공공미술관 최초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도 들어섰다. 차별화된 기획 전시들로 개관 1주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가동률은 35%를 넘겼고, 18만명 이상의 참관객을 기록했다. 각종 행사 건수도 170여 건이다 된다.

울산 산업의 강점을 살린 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한·러 지방협력포럼과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부울경 메가시티 관련 포럼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제아트페어와 캠핑·레저차량 박람회 등 다양한 민간 주도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11월 열릴 제20차 세계한상대회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대회는 세계 200여국 750만 한민족 경제인이 상호 교류하는 국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경제인 4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그동안 지역에 전문 컨벤션센터가 없어 대규모 국내외 행사 유치에 도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울산만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산업·문화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올해 제103회 전국체전도 울산에서 개최된다. 2022년 울산 전국체전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체전일뿐 아니라 지난 2005년에 이어 17년 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체전이기도 하다. ‘생태 정원도시 울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 도약, 평화체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태화강 국가정원, 반구대 암각화 등 지역 명소에서 문화관광 행사를 열고 처용문화제와 외솔한글한마당 등 다채로운 문화축제를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울산의 선도적인 친환경 에너지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경제를 직접 체험하는 홍보관도 운영한다. 남과 북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상생 평화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 선수단 초청도 추진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올해 법정문화도시 지정… 문화융성시대 이끌 것”

“울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성장 엔진과 함께 울산의 문화융성시대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울산은 그동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 발전을 주도한 산업수도로 성장해왔다. 그 결과 대한민국 최대의 공업도시, 근대화의 요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적 토양은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은 20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주력산업 성장 정체와 더불어 급격한 인구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울산은 울산만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문화가 있음에도 이를 창조적으로 발굴하거나 유지하는 정책이 부족했다”면서 “울산시의 가장 큰 문제인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화융성도시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산업생산에서 문화생산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문화산업이 국가와 도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예로 들었다. 빌바오는 항구공업도시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했지만 1970년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쇠락한 도시가 됐다. 빌바오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1억 달러를 들여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했다. 이후 매년 관광객 100만명이 방문하면서 사람과 문화 중심의 도시로 도약했다.

울산시는 올해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예비문화도시는 법정문화도시로 가기 위해 1년간의 시험을 거치는 과정이다. 올해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송 시장은 “법정문화도시 지정은 장기적으로 울산을 문화도시로 브랜딩하는 데 호재가 될 것이 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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