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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공원 중심 바다체험 스팟 곳곳에… 관광객 발길 잡는다

울산 동구

현수교 방식의 출렁다리 중 주탑 간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위 사진). 아래 사진은 방어진항 모습. 울산 동구 제공

조선업 불황으로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울산 동구가 지난해 개통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의 성공을 계기로 전국적인 바다체험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 조선업체가 해외 수주에서 호실적을 거두면서 조선업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동구가 울산시, 지역 조선업체, 중소협력업체와 더불어 조선업 상생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울산 동구는 수년 전부터 조선업에 치중한 지역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바다체험 관광산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대표적인 성과가 2021년 7월 개통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다. 대왕암공원 북측해안에 길이 303m, 폭 1.5m, 해상 30~40m 높이로 조성됐다.

150년 된 대왕암공원 해송숲과 일산해수욕장 등 숲과 바다를 한번에 볼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장 11일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석달여만에 60만명을 돌파하고, 개장 5개월여만인 지난해 12월 19일에 방문객 10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동구는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의 성공에 힘입어 대왕암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지를 연결·확대하는 연계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해상케이블카(1.5㎞)와 집라인(0.94㎞)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과 별개로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하차장이 들어설 일산진 고늘지구에 대왕암공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추진 중이다. 민간자본 75억원을 유치해 총 길이 120m의 스카이워크를 2024년까지 조성,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및 집라인~스카이워크까지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 또다른 체험형 관광인프라로 방어진 꽃바위에서 주전까지 바다체험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바다체험장은 해안 수심이 얕고 갯바위가 아기자기한 동구의 해안 지형을 자연 그대로 살려 바닷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동구는 2020년 첫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슬도 수산생물체험장을 이번 여름에 규모있게 운영하고, 상반기중에 완공되는 꽃바위바다소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방어동 화암항과 남·상진항 일대에 바닷가 산책로와 바다캠핑장를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 대표 여름 피서지인 일산해수욕장 진입로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정면으로 보이는 일산해수욕장 중앙광장을 확장하고 랜드마크를 조성, 동구를 대표하는 ‘뷰(View) 맛집’으로 만들어 볼 계획이다.

동구는 지난해 종료 예정이었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올해 말까지로 1년 더 연장 받은 것을 계기로 조선업 불황 탈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역 조선업체의 잇딴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황 회복 효과가 지역 상권에 미치기까지에는 1~2년의 시차가 있어 골목상권 살리기와 지역 경제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울산시 및 대기업, 조선관련 중소협력업체와 협약을 맺고 조선업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함께 나서고 있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관광산업 걸음마단계… 새 일자리·지역상권 살릴 것”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울산 동구가 바다체험 관광도시로 본격적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알리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동구의 관광산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조선업 침체가 극에 달했던 2018년 7월 취임한 정천석(사진) 동구청장은 재임기간 내내 바다체험 관광 활성화에 집중해왔다. 글로벌 경기에 연동하는 조선업에 치중하지 말고, 동구가 기존에 갖고 있는 바다자원을 활용한 신산업을 육성함으로서 지역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하는 일에 힘을 쏟은 것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20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이 동구에서 다양하게 체험하고 즐기면서 오래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바다체험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렁다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계속 이어지려면 동구에서 볼 것과 즐길 것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면서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관광지를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재미있는 이동수단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왕암공원과 주변의 슬도, 방어진항, 일산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연계관광을 추진해 대왕암출렁다리를 통해 모아진 관심과 열기를 지역 곳곳에 확산하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으며, 그동안 울산시가 추친해 온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비롯해 각종 관광관련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울산 동구의 올해 목표는 ‘주민에게 생기를, 도시에는 활력을’ 주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정 청장은 “머물며 체험하는 바다체험 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상권도 살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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