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앞 시위·예배 방해하는 이단 대처법은

현대종교, 행동 요령 적은 카드뉴스 공개


충남 천안시에서 이단 대처 사역을 펼치는 유영권 빛과소금의교회 목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일이면 두 부류의 사람을 맞았다. 하나는 교회 성도들이고 다른 하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같은 이단 신도들이다. 수십 명의 신천지 신도들은 교회와 주변 마을을 돌며 교회와 유 목사를 비난하는 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유 목사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가 신천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까지만 해도 많게는 500여명에 이르는 이단 신도들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2019년엔 30여명의 이단 신도들이 교회 예배당 안까지 들어와 예배를 방해한 적도 있었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돼 벌금을 더해 합의금까지 교회에 물어줬다.

이단·사이비 종교 대처 사역을 펼치는 현대종교(소장 탁지원)도 지난해 9월 사무실에 들이닥친 피복음교회(교주 허태기) 신도에게 소속 기자가 폭행당하는 사건을 겪었다. 이 신도는 해당 기자의 피복음교회 비판 기사에 앙심을 품고 사무실 집기 등을 파손하며 난동을 부렸고 결국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단 측에서 이렇게 시위를 하거나 공격을 가하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종교는 최근 교회 앞까지 찾아와 시위를 벌이는 이단을 대처하는 방법을 카드뉴스(사진)를 제작해 공개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이단들이 포교 활동을 재개하면서 정통교회를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종교는 먼저 교회 출입구에 이단 출입금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시위를 하면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2인 이상 시위할 경우 경찰을 통해 집회신고 여부를 확인한 후, 집회 신고가 안 된 경우 시위자들에게 불법으로 시위하고 있음을 알린다. 시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시위자들의 위법 사항을 증거로 남길 필요도 있다.

만약 시위자들이 교회 용지나 내부로 진입할 땐 구두로 퇴거를 통보해야 한다. 중요한 건 어떤 이유로든 신체 접촉은 피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소한 충돌이라도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종교 법률고문 김혜진 변호사는 “폭행의 정의가 사람을 향한 위협을 모두 포괄하는 만큼 상대를 밀치는 것뿐 아니라 주먹을 휘두르거나 삿대질하는 것조차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신체 접촉은 일절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 목사도 당시 물리적 대처보다는 이단 집단의 해악을 알리는 영상을 보여주며 대처했다. 유 목사는 “교회 인근 주민들은 그저 교회 내부 분쟁으로 인한 시위로 오해한다”며 “주변에 이단의 해악을 알리는 전단 등을 돌리며 대처했다”고 말했다. 탁지원 소장은 “이단들이 교회까지 찾아오는 이유도 결국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자신들에게 제기된 문제에 앞서 신도들을 단속하려는 것”이라며 “성도들이 시위에 휘둘리지 않도록 평소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하고, 시위를 계기로 건강한 신앙을 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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