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물류난 극심할때, 해운사는 웃었다

해상운임 치솟아… “일시적 현상”

국민DB

지난해 극심한 물류난을 등에 업고 글로벌 해운사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수요-공급 불일치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 코로나19로 항만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해상운임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에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85억 달러(약 22조원)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기존 예상치(180억~190억 달러)보다 많은 198억 달러(약 23조6000억원)로 추정했다.

한국의 HMM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권업계에선 HMM이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 4조1257억원, 영업이익 2조342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13조4821억원, 영업이익 6조9755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어들인 돈의 절반이 이익으로 남은 셈이다.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7배 뛰었다.

영업·재무 상황이 크게 좋아지면서, HMM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단독관리를 받게 됐다. 2018년 말부터 HMM을 공동관리한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약정기간이 끝나자 손을 뗐다. 다만 이번 호황이 근본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난이라는 변수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에 그친다는 분석이 많다. 점차 물동량이 줄어들고 병목현상도 해소되면, 해상운임은 안정화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HMM의 독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 말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해운 재건이 진행 중이라 아직은 때가 아니다. 조금 더 반석을 다진 후 시장에서 구매자가 있을 때 (매각 여부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