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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바다, 지구 평균보다 1.75배 더 뜨거워져

최근 30년간 0.21도 ↑… 파고도 커져

연합뉴스

한반도 주변 바다 온도(해수온)가 최근 지구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 변화로 전 세계 바다에서 해수온 상승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한반도 주변 바다도 기후변화 징후들이 본격적으로 포착되기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이 19일 공개한 ‘해양기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30년간(1991~2020년) 한반도 주변 해수온이 그 전 30년 시점(1981~2010년) 해수온보다 0.21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81~2010년 한반도 연근해 표층수온의 평균값은 18.32도였는데, 1991~2020년 평균값은 18.53도로 올랐다. 이런 상승 폭은 전 지구 평균보다 1.75배 큰 수치다. 같은 기간 지구 전체 해수온은 18.18도에서 18.3도로 0.12도 올랐다. 그만큼 한반도 주변 바다가 다른 바다에 비해 더 빠르게 달궈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해수온 상승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보고서가 과거 40년간의 연도별 평균 해수온을 분석해보니 전 지구적으로 2010년 이후 평균 해수온이 다른 기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주변에서도 2016년 이후 연도별 평균 해수온이 과거 4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측정됐다.

해수온 상승과 함께 바다 위 풍속이 빨라지고, 파고도 커지는 현상이 포착됐다.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대기 안정도가 변화해 바다 위 바람이 강해지고 파도 높이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협 기상청 해양기상과장은 “바다 기온은 육지 기온보다 더 늦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기후 변화가 뚜렷하게 포착됐다”며 “한반도가 전 지구에 비해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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