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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보수’ 어필하는 尹 “은퇴한 안내견 키우고 싶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공약 발표
중증장애인 콜택시 확충 약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한 안내견을 끌어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따뜻한 보수’를 앞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19일 장애인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또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찾아 은퇴한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장애인의 세상과 비장애인의 세상으로 나뉘어서는 안 된다”며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중점을 뒀다. 그는 “현재 시내버스에만 도입된 저상버스를 시외·고속·광역버스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저상버스는 차체가 낮고 출입구에 경사판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다른 사람 도움 없이도 탑승할 수 있는 버스다. 윤 후보는 현재 150명당 1대꼴인 중증장애인 콜택시도 100명당 1명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개인 예산제’ 도입도 제안했다. 이는 장애인이 주어진 예산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윤 후보는 현재 전국에 2곳뿐인 장애인 디지털훈련센터를 17개 광역시·도에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약을 발표한 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윤 후보는 “제가 당선돼 근무하게 되면 은퇴견을 맡아 키우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은퇴 안내견을 기르겠다는 의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후보는 “청와대를 들어갈지 아니면 청와대는 시민에 개방하고 제3의 장소로 갈지 모르겠는데, 관사는 마당도 있고 레트리버(안내견 견종)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성 표심을 겨냥한 공약도 내놨다. 최근 발표한 공약들이 ‘이대남(20대 남성)’에 쏠려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다.

윤 후보는 ‘59초 쇼츠’ 공약을 통해 ‘산모 마음 돌봄사업’을 제안했다. 전체 산모를 대상으로 산부인과 산전 검사와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이나 저소득층 산모의 경우 출산 이후 수년 동안 정신과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선 “임신부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태아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봐 감기약 한 알도 제대로 못 먹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라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부를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가현 강보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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