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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와일드, 주행은 스마트… 반전 매력 ‘상남자’

쌍용 뉴렉스턴 스포츠&칸 시승기

쌍용자동차가 출시한 신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모델의 외부 모습.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출발해 경기도 파주까지 약 70㎞를 운전했다.

쌍용자동차가 출시한 신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모델을 지난 12일 시승했다.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하기 불과 6일 전에 공개한 모델이다. 업계에선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쌍용차가 기술력을 최대한 쏟아 부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인상은 ‘강인함’과 ’무게감’이었다. 전장 5405㎜, 전폭 1950㎜, 전고 1885㎜에 달하는 몸집은 중압감을 줬다. 가로 선이 들어간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는 차를 다부져 보이게 했다.

쌍용차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인포콘’으로 버튼을 누르자 ‘부릉’ 시동이 걸렸다. 탑승 전 앱으로 미리 히터를 틀었다. 쉽게 승차할 수 있도록 설치된 사이드스텝을 밟고 운전석에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약 70㎞를 달렸다. 높은 차체에서 비롯하는 탁 트인 시야가 개방감을 줬다.

외관은 강인하지만, 주행은 부드러웠다. 이날 시승은 당초 오프로드를 달릴 계획이었다. 그래서 순정타이어가 아니라 오프로드용 쿠퍼타이어로 교체해 시승했는데도 트럭이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듯 했다. 다만 육중한 무게 탓인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래 밟아야 속도가 붙었다. 오프로드에 강점을 가진 차량이다 보니 속도보다 힘·제동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는 2.2 LET(유로6d) 디젤엔진과 일본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m 성능을 낸다. 주행을 하면서 디젤엔진 특유의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쌍용자동차가 출시한 신형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모델의 외부(위)와 내부 모습.

“라디오를 틀어 줘”라고 말하니 라디오가 켜졌다. 차량에는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하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AI와 ‘끝말잇기’도 가능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계기판은 기존 7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져 주행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나파가죽 시트는 부위별로 경도를 다르게 적용해 안락했다. 픽업트럭의 상징인 데크(적재공간)는 깊고 넓다. 최대 700㎏까지 적재할 수 있다. 데크 외에 뒷좌석 밑에도 짐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픽업트럭이다. 오프로드 주행에 강하지만, 일반도로 주행을 위한 안전보조(ADAS) 시스템 16개를 장착했다. 좌우 깜박이를 넣었을 때 옆차선에서 뒤따르는 차가 있으면 경고음을 낸다. ‘긴급제동 보조’ ‘앞차 출발 경고’ ‘스마트하이빔’ 등도 적용했다. 중앙차선 유지 보조기능은 이번에 새로 탑재했다. 덩치 큰 차가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도와줬다. 안전하차 경고, 안전거리 경고도 이번에 새로 채택한 기능이다.

차체가 커서 주차할 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만, ‘3D 어라운드뷰’ 기능으로 차량 주변을 전후좌우로 살필 수 있다. 가격은 2990만원부터 시작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입 픽업트럭과 비교해 토크와 출력은 뒤지지 않고, 가격은 더 저렴하다. 기존 픽업트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주행 기능도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찾는 고객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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