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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굳어질라” 불안한 安心… 존재감 부각 안간힘

李·尹 양자 TV토론 연일 맹비난
“당선 뒤 지지율 50%미달땐 용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서대문구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찾아와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안 후보가 “제 후원회장을 맡아주시기를 부탁드리러 왔다”고 하자, 김 명예교수는 “이 사람은 틀림없다”고 말하며 수락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대선판이 ‘이재명·윤석열’ 양자 구도로 굳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여야 대선 후보와 정당 대표들의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다. 또 설 연휴 기간 진행될 예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TV토론에 대해서는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의 삼합 토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국민적 공조를 위해 여야 대선 후보와 정당 대표들의 청와대 회동을 주선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대확산이 이뤄진다면 엄청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대비해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할 책임이 대통령, 대선 후보, 정당 대표들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 TV토론에 대해선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안 후보는 단일화 상대로 거론되는 윤 후보를 향해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말씀하시는 윤 후보의 평소 말씀과는 다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의 이런 행보는 지지율 정체와 연관이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10% 초중반대에 멈춰 있다.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설 연휴 무렵까지 ‘트로이카’(이재명·윤석열·안철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안 후보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안 후보로선 어떻게 해서든 3강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2강 1중’ 구도”라며 “대통령과 코로나, TV토론 등 여론 관심이 높은 이슈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후보는 한국행정학회·정책학회 주최 토론회에선 중간평가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는 “당선되면 임기 중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 신뢰 50% 이상을 못 받으면 깨끗이 물러날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생존 전략에 대한 담론으로 대선 토론회가 열려야 미래가 있는 것이지, 계속 옛날에 욕했던 녹취록이나 틀고 있으면 앞날이 암담하다”며 “그냥 녹취록을 서로 틀게 하고 대선에서 (두 후보를)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를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안 후보는 보수진영 원로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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