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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약발 먹혔나… 오피스텔 거래량 60% 뚝

DSR 40% 규제에 진입장벽 상승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습. 연합뉴스

오피스텔은 아파트 규제가 강화하면서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오피스텔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눈앞으로 다가온 지난 연말에도 막판 거래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들끓던 오피스텔 시장은 새해 들자 거래량이 60% 급감했다. 다른 어떤 규제보다 막강한 대출규제의 위력이 다시 확인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오피스텔 실거래(매매)건수는 전국 기준 942건으로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 2443건보다 61.4% 줄었다. 지난해 1월 같은 기간(2163건)과 비교하면 56.4% 감소했다.

거래 금액도 크게 줄었다. 올해 1월 첫 2주간의 오피스텔 실거래총액은 1482억47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주간 4828억3691만원 대비 69.3%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해 1월 2주간 거래액 5061억2588만원과 비교해도 70.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중대형 면적(전용면적 84㎡ 초과)의 실거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1월에 중대형 면적 실거래는 154건이었다. 오피스텔의 투자 목적이 소형·임대수익에서 중대형·실거주로 확대하면서 생긴 변화다. 반면 올해 1월에는 9건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10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의 거래는 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에는 2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오피스텔 거래 위축은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 DSR 40% 규제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개인별 소득과 대출 상환 능력에 따라 추격매수 또는 투자 진입이 어려워졌다. 아파트보다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웠던 이점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규제 외에도 시장 흐름에서도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등으로 투자 진입장벽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시중자금이 투자, 소비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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