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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상태에 빠진 딸의 연명, 당신이라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
영화 ‘인어가 잠든집’ 28일 개봉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건 어려운 일이다.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한 딸 미즈호, 의사는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 고민 끝에 장기기증을 결심하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 딸의 손이 움찔한다. 엄마 가오루코(시노하라 료코)와 아빠 가즈마사(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기로 한다.

IT 기업을 운영하는 가즈마사는 회사 연구원이 개발한 브레인머신인터페이스(BMI) 기술을 딸에게 적용하기로 결심한다. 뇌사 상태의 딸은 전기로 척추 근육을 자극하는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인공호흡기 없이 숨을 쉬고 팔다리를 움직이며 표정도 짓는다. 근육이 유지되고 머리카락도 자란다.

딸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믿게 된 가오루코의 집착은 심해지지만, 다른 가족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미즈호의 동생 이쿠토는 살아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누나에게 공포를 느낀다. 가즈마사는 심장병에 걸린 지인의 딸이 장기기증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의 연명을 다시 생각해본다.

‘인어가 잠든 집’은 일본의 대표적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30주년에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절절한 모성애를 그리는 동시에 뇌사와 장기이식을 둘러싼 의학적·윤리적 논쟁을 통해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 히가시노의 다른 소설 ‘천공의 벌’을 영화화해 호치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츠츠미 유키히코가 연출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로 국내 관객에게 낯이 익고 시노하라 료코는 동명의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써니’에 주연으로 나왔다. 오는 28일 개봉.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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