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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포퓰리즘·한미동맹 강화, 尹의 비전… ‘李와 차별화’

한미동맹 재건·대북 도발 억제 강조
유연근무제 보장 육아 재택 공약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윤 후보는 북한 선전매체가 자신에 대한 ‘후보 사퇴’를 거론하자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돼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제 정책과 대북 정책, 지방 분권 등 국가 비전을 이번 주 차례로 제시할 예정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재미를 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윤 후보 역시 미시적 공약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윤 후보는 큰 그림의 정책을 내놓으면서 수권 능력이 입증된 후보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윤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지난 5년 동안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확장억제(핵우산)가 확실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며 “북한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세종을 방문해선 “세종시에 청와대 제2 집무실을 설치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부모급여 100만원 지급, 직장인 소득공제 확대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내놨던 윤 후보가 거시적 어젠다로 방향타를 돌린 모양새다.

우선 윤 후보는 24일 외교·안보 분야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패를 비판하며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 도발 억제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또 ‘경제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할 예정이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안보의 원칙을 확인하면서 국제 무대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정책은 이르면 26일 발표한다. 윤 후보는 여기서 ‘반(反)포퓰리즘’ 기조를 강조할 계획이다. 기본소득이 대표 브랜드인 이 후보를 ‘포퓰리스트’로 몰아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국가재정을 풀어 수요와 공급을 일으키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포퓰리즘에 매몰돼 경제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친기업’ 색채를 의식해 ‘노동자를 위한 정부’에도 방점을 찍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한 사람에게 합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 공약은 막판 다듬기에 들어갔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지역 관련 메가 공약을 준비 중”이라며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후보가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법 개혁에 대한 비전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총장 출신인 만큼 사법 개혁 분야는 정책본부 차원에서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윤 후보가 직접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수사·기소권 분리를 핵심으로 한 문재인정부의 검찰 개혁에 저항하면서 제1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지지자들이 직접 제안한 ‘국민 공약’ 을 발표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재택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보장하는 부모 육아 재택,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등이다.

이가현 구승은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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