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귀국·부인은 호남행… 安, ‘가족리스크’ 우위 과시 차별화

아들·부인 논란 李·尹과 대비 전략
여수 출신 김미경 교수 호남 공략
安 “이준석 반대심한데 단일화될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설희씨를 맞이하고 있다. 안 후보는 설희씨를 만난 뒤 “외국에서 힘들 텐데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연구들을 잘 수행하고 대한민국 국위도 선양해 너무 기특하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가 대선을 46일 앞둔 23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설희씨는 열흘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아버지 안 후보 돕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25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호남 지역과 제주도를 방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에 빠진 상황에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부인 김 교수의 본격적인 등판은 이른바 ‘무속 논란’ 등에 휩싸여 공식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의 대비를 극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설희씨의 선거 지원은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후보 장남과 대조된다.

설희씨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설희씨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안 후보와 김 교수가 설희씨를 맞았다. 지난 22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 중인 안 후보 내외는 부산 스케줄을 조정했다.

안 후보는 설희씨를 만난 뒤 “외국에서 힘들 텐데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연구들을 잘 수행하고 대한민국 국위도 선양해 너무 기특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이번 주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호남 지역과 제주도를 방문한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김 교수와 호남 지역과 제주도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지역 방문 주제는 ‘호남·제주도 어머니의 마음 길’”이라면서 “굴곡진 역사를 거치면서 이들 지역 어머니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광주와 전남 여수·순천, 제주도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안 후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호남 지역을 설 연휴 직전 찾아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전남 여수가 고향인 김 교수가 호남 민심 공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는 PK 방문 일정에서 자신이 유일한 부산 출신 대선 후보라는 점을 연일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산에서 “저희 할아버님이 부산상고, 아버지가 부산공고 그리고 제가 부산고를 나온 부산 토박이”라며 “유일한 PK 후보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창원에서 윤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대표(이준석)가 그렇게 반대하는 데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부산=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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