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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정인이 사건 없도록”… 익명의 독지가 성금 8억 기부

사랑의 온도탑.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제공

‘정인이 사건’을 보고 고향의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한 독지가가 두 차례에 걸쳐 8억원이 넘는 성금을 기부했다.

24일 전북 임실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3000여만원을 기탁했다. A씨는 지난해에도 3억7080만원을 보내 왔다. 그가 2년간 보내온 성금은 모두 8억원이 넘는다.

A씨는 “임실 삼계면이 고향인 아버지가 ‘항상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는 삶을 살라’고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고향 어린이들의 생활이 걱정되어 명절을 맞이하여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기부를 하면서는 “정인이 사건을 보며 고향의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작은 정성을 보낸다”고 했다.

그는 기부자의 신원을 밝히지 말 것, 대상자들에게 5개월간 일정한 날에 입금해줄 것, 이후 지원 결과를 알려줄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임실군은 기부금을 2월부터 저소득층 1268가구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자녀가 1명이면 20만원, 2명이면 30만원, 3명 이상은 40만원씩 5개월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도 20만원을 한 번에 지원한다. 군은 독지가의 소중한 뜻이 잘 전달되도록 사연을 담은 알림 편지도 발송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힘겨운 이웃들이 많은 데 이렇게 거액을 기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부자님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임실=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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