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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훈풍… 고개드는 ‘안철수 고사 작전’

“시간은 安 후보 편 아니다” 강조
일각선 “위험한 모험주의” 피력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기류를 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철수 고사 작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 후보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물밑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보가 ‘이대남’(20대 남자)의 압도적 응원을 발판으로 지지세를 회복하자 안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선이 변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두 자릿수 지지율이 무너지면 스스로 사퇴 압박에 시달리거나, 정권교체 여론이 선거 막판엔 승리 가능성이 더 큰 윤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3자 대결(이재명·윤석열·안철수)’에서도 윤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3자 대결 필승론’과 ‘자강론’이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25일 “안 후보의 지지율은 꺾였다고 본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굳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선대본 관계자는 “시간은 안 후보 편이 아니다”라며 “후발 주자인 안 후보 입장에서는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건, 안 하건 현재 시점에서 윤 후보가 지지율을 최대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가 ‘간일화’(간 보는 단일화)를 거론하며 앞장서서 안 후보를 때리는 데 대해 윤 후보 측은 반가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윤 후보가 직접 안 후보를 비판하거나 선대본에서 비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대신 공격해주는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광주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많은 사안에 양비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양비론이 되면 TV토론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공격했다. 안 후보를 배제한 채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참여하는 ‘양자 TV토론’이 성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단일화 없이도 이긴다’는 주장에 대해 ‘위험한 모험주의’라는 반박도 거세다. 한 중진 의원은 “정권교체가 지상목표인 상황에서 야당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당이 갈라지면 전체 표는 야권이 많이 얻고도 대선에서 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의원은 “이번 대선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며 “무조건 안 후보를 끌어안아 변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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