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천하장사 만만세’ 씨름부터 골프까지… “집관으로 즐기세요”

설연휴 주요 스포츠 경기 잇달아

코로나19로 경기 관람이 제한되면서 스포츠팬들의 갈증이 크다. 29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 ‘집관’(집에서 관람)으로라도 놓쳐서는 안 될 스포츠 이벤트를 모아봤다.


명절 하면 역시 씨름이 제격 아닐까. 설날장사씨름대회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남자부 태백장사(80㎏ 이하)를 시작으로 30일 금강장사(90㎏ 이하), 31일 한라장사(105㎏ 이하), 2월 1일 백두장사(140㎏ 이하)가 체급별 최강자를 가린다. 여자부는 1일 예선 경기를 거쳐 매화(60㎏ 이하) 국화(70㎏ 이하) 무궁화(80㎏) 장사 결정전이 2일 동시에 치러진다.


색다른 종목을 기대한다면 새로 출범하는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개막을 주목해야 한다. 기업팀 중심의 코리아리그, 시·군청팀이 경쟁하는 내셔널리그로 나뉘어 5월까지 정규리그 대장정이 펼쳐진다. 28일 펼쳐진 대한항공과 포스코에너지의 코리아리그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경기대 광교씨름체육관에 마련된 ‘스튜디오T’에서 매일 3경기씩 진행된다. 첨단 중계방식인 AI 무인 중계를 통해 유튜브와 포털사이트는 물론 케이블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정규리그 경기관람권은 하루 약 300장 판매되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프로선수의 탁구 경기 등 색다른 이벤트도 준비된다.

국가대표 권창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팬들로선 이번 연휴 기간 A매치 휴식기가 겹쳐 해외축구 경기를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대신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시리아와 조별리그 8차전 경기를 갖는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과 황희찬 대신, 최근 프랑스 리그1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반환점을 돈 미국프로농구(NBA)도 빅 매치가 많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동부 2위 시카고 불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29일 맞대결을 시작으로 30일에는 현시점 도박사들이 꼽은 챔피언 배당 1, 2위 팀 브루클린 네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브루클린은 서부 2위 골든스테이트전 이후 곧바로 서부 1위 피닉스 선스(2일)와 맞붙는다. 같은 날 마이애미 히트를 동부 1위로 이끌고 있는 카일 라우리가 ‘은퇴 하루 전에라도 계약해 토론토에서 은퇴할 것’이라며 애정을 보여온 토론토 랩터스 친정팬들과 만나는 경기도 눈길을 끈다.

김선형. KBL 제공

한국프로농구(KBL)도 올스타전 이후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29일에는 1위 서울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만나 선두 굳히기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하락세에 고민하는 수원 KT가 안양 KGC인삼공사와 2위 다툼을,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가 플레이오프권 경쟁을 나란히 펼친다. 30일에는 대구 가스공사와 전주 KCC가 서로를 제물로 하위권 탈출을 노리며, 31일 KT와 오리온, 1일 창원 LG 대 KCC, 2일 오리온 대 울산 현대모비스 등 순위 싸움과 직결될 흥미로운 매치업이 연이어 펼쳐진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아쉽지만 연휴기간 휴식기를 갖는다. 다음 달 열릴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소집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성대하게 치러진 올스타전 여흥을 뒤로하고 프로배구 V리그도 막바지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여자부에선 진격의 현대건설 뒤에서 숨 가쁜 2위 다툼이 한창인데 29일 2위 한국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의 일전이 분수령이다. 이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하면 사실상 2, 3위도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남자부 1·2위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도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대한항공이 승리하면 한동안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30일에는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길었던 연패를 끊고 기지개를 펴고 있는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셧아웃 승리를 챙겼던 KGC인삼공사와 백투백 경기가 예정돼 있다. 31일에는 여자부를 평정하고 있는 ‘천상계’ 현대건설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3연승에 도전하고, 1일에는 지난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했던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맞붙는다.

골프팬은 한국 선수들의 미국 무대 새해 첫 승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다. 원래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이 주말 사이 파이널라운드를 치른다. 세계랭킹 24위 임성재와 54위 김시우에 이어 강성재와 노승열 등 ‘코리안 브라더스’가 세계랭킹 1위 존 람의 아성에 도전한다.

안나린. 뉴시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 힐튼 그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다소 부진했던 태극낭자들은 LPGA 앳 보카 리오 대회에서 만회를 노린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가운데 박인비 김아림 이정은6 전인지 최나연 등 14명의 한국선수가 경쟁에 나선다. 특히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은 안나린과 국내 무대 10승을 거두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KLPGA 간판스타 최혜진이 투어 새내기로서 신인왕 도전을 향한 첫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