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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독립을 위한 투쟁… 미국은 어떻게 신대륙의 주인이 됐나

[책과 길] 미국인 이야기 1~3
로버트 미들코프 지음, 사회평론, 각 468~520쪽, 각 2만4000원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에서 250여년 전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정신이 싹텄다. 미국혁명은 영국의 강압적인 식민지 세금 정책에 맞선 저항에서 시작돼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확대됐다.

자유를 위한 미국인의 투쟁은 프랑스혁명으로 이어졌다. 대의민주주의의 형태, 다수결 정치의 폐단 등 독립전쟁 당시 미국인들이 논쟁했던 주제는 미국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세계 각국에서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다.

‘미국인 이야기’는 미국이 신대륙의 주인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1권은 미국과 영국의 정치·경제 상황을 조망하며 미국혁명이 시작된 배경과 과정을 담았다. 2권에선 식민지인들의 반란이 전쟁으로 번지는 과정과 여러곳에서 벌어진 전투를 보여준다. ‘내가 믿는 대의’를 위한 전쟁에 나선 아메리카의 군대가 유럽 최강 영국군에 맞서는 모습에 주목한다. 3권은 종전 후 헌법 제정을 쟁점으로 한 건국의 진통을 다룬다. 노예제 폐지, 연방주의자와 공화주의자 간 갈등, 주 정부 간의 갈등, 삼권분립을 둘러싼 갈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옥스퍼드 미국사 시리즈의 첫 책인 ‘위대한 대의: 미국 혁명 1763~1789’를 3권으로 나눠 펴낸 책이다. 역사 지식을 딱딱하게 나열하지 않는 이야기체 역사서여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소수의 영웅에 주목하기보다 전쟁을 이끈 사회 지배계층과 여성, 흑인노예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모아 입체적인 민중사를 복원하려 했다.

한국판에는 미국 지명 및 인물 정보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와 컬러 도판이 추가됐다. 저자는 국내 독자들에게 특별히 보내는 서문에서 “20세기에 들어와 한국인은 스스로의 힘으로 광범위한 정치적 자유를 쟁취하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며 “미국인이 그와 유사 체험을 한 역사가 한국 독자들에게 흥미롭고 가치 있는 사례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책을 쓴 로버트 미들코프는 미국 UC버클리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미국사 명예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고대인과 자명한 이치’ ‘벤자민 프랭클린과 그의 적들’ ‘워싱턴의 혁명: 미국 최초 리더의 자질’ 등이 있다. 이 책의 원서인 ‘위대한 대의’로 1983년 퓰리처상 역사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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