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역 ‘청현재이’, “교제·위로 필요한 성도들 오세요”

광명시에 ‘카페 앤 리빙샵’ 오픈

임동규 청현재이 대표가 8일 경기도 광명 ‘청현재이 카페 앤 리빙샵’에서 카페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명=강민석 선임기자

얼핏 보기엔 여느 카페와 다름없는 곳이다. 하지만 가만히 둘러보면 홀에는 잔잔한 찬양이 흐르고 선반에는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와 디자인 상품이 가득 놓여 있다. 우연히 들어왔다가 선물 같은 복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이곳. 청현재이캘리그라피문화선교회(대표 임동규·청현재이)가 운영하는 ‘청현재이 카페 앤 리빙샵’이다.

경기도 광명에 있는 이 카페는 코로나19로 교회 안에서 모일 수 없게 된 성도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교회 밖에 있는 교회 카페’인 셈이다. 8일 카페에서 만난 임동규 대표는 “코로나 기간 동안 교회에서는 예배 외에 소모임이 중단됐고 교회 카페 대다수도 문을 닫았다. 성도들이 삼삼오오 모여 교제하고 위로와 쉼을 얻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카페 한쪽에는 청현재이의 말씀그래피(성경말씀+캘리그래피)와 그레이스벨이 만든 상품이 전시돼 있다. 그레이스벨은 청현재이와 함께 동역하는 크리스천 디자인 회사다. 누구든지 와서 말씀을 묵상할 수 있고 상품 구매도 할 수 있다. 지난 주말에는 임 대표가 손님들에게 성경 말씀을 캘리그래피로 써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카페는 성도들에게 점차 입소문이 났다. 임 대표는 카페 손님들이 성경을 읽거나 서로 기도해주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고 말했다. 반면 카페에 전시된 성경 말씀을 보고 바로 돌아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는 “처음 카페 문을 열었을 때 찾아오는 손님이 꽤 있었지만 기독교 카페임이 점점 알려지고 나서 찾아오는 이들이 줄어들기는 했다”며 “처음부터 수익을 목표로 했다면 카페를 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청현재이는 코로나 이후 모임에 제한을 받으면서 캘리그래피 교육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레이스벨의 매출 역시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기독교 카페가 초라해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고급스러운 실내 장식과 메뉴 개발에 신경을 썼다. 소규모 세미나도 열 수 있도록 분리된 방을 마련했고 카페 문을 닫는 주일에는 교회에 장소를 대여할 계획도 있다.

이 카페가 교회에 거부감을 느끼는 가나안 성도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 임 대표의 꿈이다. 그는 “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도 갈 곳 없는 가나안 성도들이 이곳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고 치유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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