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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운동 ‘족저근막염’ 간단 시술로 치료 한다

발 바닥 반복적 손상으로 염증·통증
미세동맥색전술 6개월 후 완치 가능


스포츠나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족저근막염’ 환자도 해마다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환자 수가 2012년 13만8000여명에서 2020년 25만여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와 바닥에 반복적 손상이 쌓여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과도한 운동이나 체중 증가,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 착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약물이나 보조기 착용, 도수 치료, 체외충격파, 수술 등의 치료법이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며 30~50%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최근 이런 만성 족저근막염 치료에 ‘미세동맥색전술(TAME)’이라는 영상의학적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신생혈관과 신경이 형성된다. 신생혈관이 염증을 키우는 보급로인 셈이다.

미세동맥색전술은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직경 1㎜이하의 가느다란 관을 통증이 있는 발의 혈관까지 접근시킨 뒤 ‘젤폼’이라는 생체분해 물질을 집어넣어 염증 부위 신생혈관을 막아줌으로써 영양분과 산소, 염증물질 공급을 차단하는 원리다. 모든 과정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시행한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이상환 전문의는 28일 “기존 약물이나 물리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정도에 그쳐 시간이 지나면 재발하기 십상”이라며 “반면 미세동맥색전술은 시술 후 바로 50% 가량 통증이 줄어들며 6개월 지나면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재발 가능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1시간 정도 이뤄지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최소 3개월 이상 진행된 만성 염증성 통증 환자가 치료 대상이다.

이 병원에선 최근 유명 프로축구 선수 2명이 이 방식으로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치료에 성공했고 2~3개월 만에 경기 풀 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완쾌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상담 치료가 줄을 잇고 있다.

2010년대 일본에서 개발된 미세동맥색전술은 이상환 전문의가 2016년 국내 처음 만성 염증성 통증 치료에 도입했고 일부 대학병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이 전문의는 지난해 팔꿈치 상과염(일명 골프 엘보) 치료 연구논문을 유럽 학술지에 발표한데 이어 최근 아킬레스건염 환자에 적용한 연구결과를 북미 인터벤션영상의학회지(JVIR)에 투고해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다. 이 전문의는 “29명의 아킬레스건염 환자를 미세동맥색전술로 치료한 결과 86% 환자에서 6개월 이후까지 재발하지 않고 효과가 유지되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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