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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앓았던 아이, 땀 많고 누우려 하면 ‘무기력증’ 의심

마른 기침엔 배·도라지즙 권장
식욕 부진 심할 땐 침·뜸이 좋아

함소아한의원 제공

아이들 중에도 코로나19 완치 혹은 격리해제 후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구나 아이들은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구체적인 설명이 어려워 자칫 지나치기 십상이다. 함소아한의원 일산점 원장인 윤종현 한의학 박사는 18일 “어린이의 경우 마른 기침과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호흡기 증상이 가장 많고, 땀이 늘고 기운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식욕이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예민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니 부모가 아이의 건강상태를 잘 살펴 회복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인들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무기력’ 증상이다. 이에 비해 아이들은 코로나를 앓고 난 후에도 여전히 잘 놀고 힘드냐고 물어봐도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아이들은 무기력해도 표현이 서툴러 증상을 말하기 어렵다. 이전보다 잘 때 땀이 많아지고 적게 놀아도 자꾸 누우려고 하면 무기력증일 수 있다. 아이들 체력 회복에는 숙면이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수면 시간을 더 늘려주도록 한다. 잠들기 한 시간 전 족욕을 15분 정도 하면 숙면에 좋다.

코로나를 앓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남는 증상 중 하나는 ‘잔기침’이다. 목에 뭔가 달라붙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며 켁켁거리는 마른기침을 많이 한다. 목과 상부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한다. 배·도라지즙도 권장된다. 집안 습도를 높이고 찬바람과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한다. 윤 박사는 “켁켁거림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틱’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음으로 많은 증상은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이다. 체중이 0.5~1㎏정도 빠진 후 잘 회복을 못하는 경우는 특히 코로나를 앓으면서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많이 나타났던 아이들이 더 그런 경향이 있다. 원래 식욕이 좋았던 아이는 완치 후 2주 가량 지나본 후 소화를 도와주는 평위산이나 지출환 같은 약을 우선 쓴다. 아이가 평소 식욕이 없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더 없어진 경우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소화기를 도와주는 혈자리에 뜸이나 침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코로나 감염 이후로 수면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하는데 주로 발열이 심했던 아이들에게서 보인다. 호흡기 열이 심장에 영향을 줘서 심열(心熱)이 생기면 잠을 푹 못 자게 된다. 가슴의 열을 풀어주는 열대 과일이 도움된다. 망고 멜론 자몽과 함께 수박, 참외도 좋다. 약간 시원하게 재우되, 한 달 이상 자다가 깨고 울거나 보채는 상황이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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