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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흥행 보증수표된 틱톡 ‘댄스 챌린지’

‘와다다’ ‘가나다라’ 인기에 한몫
K팝 팬, 안무 따라추며 음원 즐겨
방송사 순위 틱톡 데이터 활용도

그룹 엔믹스(NMIXX)의 데뷔곡 ‘오오’(O.O)의 틱톡 댄스 챌린지 영상과 멤버들의 일상 모습을 함께 편집해 만든 팬 버전의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케플러의 ‘와다다’(WA DA DA), 박재범의 ‘가나다라’(GANADARA) 등 흥행 음원에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댄스 챌린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다. 가요계에선 ‘틱톡을 공략하면 음원은 성공한다’는 공식까지 나왔다.

K팝 팬들에게 틱톡은 놀이터다. 평범한 10대와 20대들이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추면서 음원을 즐긴다. 과거엔 음악 방송 무대를 꾸미는 타이틀곡만 조명을 받았지만 ‘틱톡 챌린지’ 덕분에 최근엔 수록곡이 더 뜨기도 한다. 그룹 트레저의 미니 1집 수록곡 ‘다라리’가 그런 경우다. 해외 틱톡 크리에이터가 따라하기 쉬운 안무를 만들어 올린 후 타이틀곡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19일 틱톡에 따르면 ‘다라리’가 해시 태그된 영상은 누적 조회 수가 약 8억1000만회였다. 리믹스 버전 음원 사용량은 410만회, 공식 음원 사용량은 73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빌보드, 스포티파이 등 각종 글로벌 음원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엔하이픈의 ‘폴라로이드 러브’ 역시 한 해외 틱톡 사용자가 창작한 안무에서 댄스 챌린지가 시작됐다. 이 음원과 관련한 틱톡 영상 수는 3개월 만인 4월 6일 기준 59만5000개를 돌파했다. 챌린지의 인기에 힘입어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에도 진입했다.

음원업계, 방송사도 차트 순위에 틱톡 데이터를 활용한다. 멜론은 ‘틱톡 주간 차트 30’을 지난 8일 신설했다. 곡의 상세 페이지를 클릭하면 해당 곡이 사용된 틱톡 영상으로 연결된다. 멜론의 공식 음원 차트가 흥행의 결과를 보여준다면 틱톡의 트렌딩 음악 순위는 팬들이 음악을 얼마나 다채롭게 즐기는지를 보여준다. 이 차트는 매주 주말마다 틱톡 내 음원 사용량 톱 30을 기준으로 업데이트된다. 멜론이 외부 파트너에게 고정적으로 트렌드 차트를 내준 것은 처음이다. KBS ‘뮤직뱅크’는 지난 2월 4주차부터 ‘K-차트’ 순위에 틱톡 점수가 반영된 가온차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틱톡의 팬덤층이 새롭게 만든 영상 콘텐츠도 잇따라 등장했다. 그룹 엔믹스(NMIXX)는 데뷔곡 ‘오오’(O.O)의 댄스 챌린지에 참여한 틱톡 크리에이터의 영상과 멤버들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인 아미는 팬 버전의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MV를 만들어 공유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가 워낙 짧은 영상을 선호하다 보니 유튜브에서 틱톡으로 많이 넘어간 상황”이라며 “틱톡이 가요 트렌드를 이끄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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