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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앙’ 구씨에서 독기 품은 살인마로… 손석구의 변신

18일 개봉 ‘범죄도시2’서 악역
말보다 행동으로 잔인함 극대화
“좋은 연기는 꾸밈 없이 솔직해야, ‘해방일지’ 구씨 인생캐릭터 될 듯”

배우 손석구가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한 여자에게만 마음을 여는 미스터리한 인물 구씨를 연기하고 있다. JTBC 제공

배우 손석구(39)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그가 영화 ‘범죄도시2’에서 극악무도한 살인마로 변모했다. 전편의 장첸(윤계상)보다 더 악랄한 역할이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가 개봉한 18일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현재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촬영을 위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 강해상이란 캐릭터에 대해 손석구는 “울분과 피해의식이 있고 다혈질적”이라며 “지금 당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바로 저지르고 마는 식의 정제되지 않은 면이 장첸과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영화에서 강해상은 강철 주먹을 지닌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무력으로 두 번이나 대치한다. 손석구는 “(마동석의) 몸이 너무 단단해서 놀랐다. 쇠를 만지는 느낌이었다”며 “마석도에게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눈은 계속 마석도를 봤다. 맞으면서도 눈에 독기를 보이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강해상은 말이 별로 없다. 말보단 행동으로 잔인함을 극대화했다. 원래 대본에는 대사가 더 많았고 욕도 자주 등장했다. 손석구는 “욕을 너무 많이 하기보다는 한 번만 해도 (관객에게) 충격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도로에서 의경을 찌르고 달아나면서 공포에 질린 시민들에게 욕하는 장면을 넣었다”고 전했다.

강해상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하나다. 돈이다. 손석구는 강해상이 돈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집착하게 된 배경을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는 “어린 시절 큰 피해를 겪은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피해의식에서 오는 울분의 정서를 이해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서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연쇄살인범 강해상으로 변모한 손석구.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도 ‘범죄도시’를 인상 깊게 봤다. 손석구는 “‘범죄도시’를 극장에서 처음 보고 ‘우리나라에도 엔터테인먼트의 극을 보여주는 형사물이 나오는구나’ 생각했다”며 “모든 장면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해상역을 제안받았을 땐 선뜻 수락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액션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이상용 감독을 만나 그의 열정을 느낀 후 출연을 결심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손석구는 미스터리한 남자 구씨역을 열연하고 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남자가 한 여자에게만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매력을 느꼈다. 손석구는 구씨가 자신의 ‘인생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손석구는 35세이던 2018년 미국 드라마 ‘센스8’로 데뷔했다. 출연작이 늘고 다양해지면서 그는 “이제 좀 연기가 편하다. 예전보다 조금 더 숨 쉬듯이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연기는 지나치게 꾸며내지 않은 솔직한 연기다. 손석구는 “가장 나다운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2’는 한국영화로는 2019년 ‘기생충’(50만5000여장) 이후 가장 많은 사전예매량을 기록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31만3000여장이 예매됐다. 한국 영화 역대 사전예매 기록으로는 4위다. 최다 사전예매 기록은 2018년 8월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64만6000여장)이 갖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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