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등장한 ‘교회 떠도는 성도’ 30% 육박”

‘한국교회 트렌드 2023’ 출간 예배


출석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면서도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에 접속해 본다. 아니면 출석교회 주일 현장 예배엔 가지 않고 다른 교회에 접속해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린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최소 2곳 이상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가 한국교회 전체의 29.8% 정도”라면서 이들을 ‘플로팅 크리스천(Floating Christian)’이라고 불렀다. 교회를 떠도는 크리스천, 붕 떠 있는 성도를 코로나19 이후 새로 등장한 한국교회의 대표 트렌드로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기아대책은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3’(규장·표지) 출간 기념 예배를 드리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기아대책이 4050 목회자 미래비전네트워크를 통해 출판을 후원했으며 연구소는 지난 2년간 축적된 코로나 관련 통계조사에 기반해 1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2023년 한국교회 트렌드를 예측했다.


플로팅 크리스천에 이어 서구 교회를 묘사하던 표현인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용어가 두 번째 키워드로 꼽혔다. 기존 신앙은 있으나 교회에 안 나가는 ‘가나안’ 성도가 20.2% 정도 됐는데, 이들과 더불어 출석교회는 있으나 현장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성도 34.0%를 합쳐 전체 개신교인의 54% 정도가 제도권 교회 밖의 SBNR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팅 크리스천과 SBNR 저술을 담당한 김영수 서강대 종교연구소 연구원은 “온라인 예배만 참석하는 등 붕 떠 있는 플로팅 크리스천은 서구보다 디지털 미디어가 더욱 발달한 한국교회에 특히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밝혔다.


책은 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성도들의 온라인 수용성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처치’를 세 번째 키워드로 소개했다. 조성실 소망교회 온라인사역실장이 이 부분을 저술했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실질적 대안으로 떠오른 소그룹 공동체의 중요성과 관련해서는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종교사회학 교수가 ‘몰라큘 라이프’란 키워드로 정리했다. 몰라큘은 분자를 지칭한다. 원자가 몇 개 합쳐져 분자가 되듯, 원자화된 개인이 취향과 취미 등으로 소그룹인 분자 모델로 뭉쳐 교회 안에서 현장 예배 참석률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 교수는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강조한 ‘퍼블릭 처치’도 저술했다.

이 밖에 손의성 배재대 교수는 ‘액티브 시니어’, 전병철 아신대 교수는 ‘MZ세대’, 이기룡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교육원장은 ‘올라인 교육’, 백광훈 문화선교원장은 ‘격차 교회’,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살림 센터장은 ‘기후 교회’ 편을 각각 저술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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