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 상담] 성전 신축 설계 과정서 십자가 탑 높이 놓고 의견 갈리는데

교회 짓느라 ‘보이지 않는 교회’ 상처 받는 일 없어야


Q : 예배당 신축을 위해 설계 중입니다. 당회에서 십자가 탑 높이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A : 복된 일을 시작하셨군요. 예배당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로 차별화돼야 합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을 예로 들겠습니다.(왕상 5~8장)

첫째 공사 현장에 방망이 도끼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조용하게 진행했습니다. 둘째 레바논의 백향목 정금 감람나무 등 고급 자재를 사용했습니다. 셋째 입히고 아로새기고 정성을 다했습니다. 넷째 설계와 식양대로 건축했습니다. 다섯째 역군, 짐꾼, 돌 뜨는 자, 감독 관리 등 18만3300명이 함께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성전 건축의 원리는 같습니다. 서로 의견을 나눌 순 있겠지만 충돌이나 대립으로 번지면 안 됩니다. 설계는 전문 분야입니다. 건물의 높이와 넓이는 건축법이 정한 규범을 따라야 합니다. 어떤 형식의 설계냐에 따라 십자가 탑의 위치와 높이, 모양과 자재가 결정됩니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교회 건물에 십자가 탑을 세우고 예배당 안에 설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회당 안에서 십자가를 찾기 어렵다든지 한쪽으로 밀어내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당회는 ‘어떤 교회 건물을 짓고 어떻게 지을 것인가’를 논의해야지 십자가 탑 높이로 의견이 갈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보이는 교회 건물을 짓느라 보이지 않는 교회가 상처받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십자가 탑 높이와 신앙의 높이는 전혀 무관합니다. 조용하게 고급 자재로 정성을 다해 함께 건축한 솔로몬 성전은 개인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설계와 식양대로 건축한 건축 진행자였을 뿐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에 하나님이 임재하신 것처럼 새로 짓는 예배당 건물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시길 빕니다.(왕상 9:3)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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