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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늘 목표 성취에만 욕심 부리며 만족 못하는 인생… 주님과 동행하며 사랑과 은혜로 주신 사명 감당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어머니는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고치려 애썼고 4남매 중에서 나를 가장 예뻐하신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시면 내 다리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셨다. 학교에 들어간 후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며 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혼자 교실에서 바라볼 때는 무척 외로웠고 그런 사이에 서서히 사람들과 벽이 쌓였다.

진로를 고민하던 고등학교 때 일반 직장은 제한이 많을 것 같아 전문직 중 의사나 약사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이과 과목이 적성도 맞지 않고 성적도 넉넉지 않았지만 악착같은 노력으로 의대에 합격했다. 그러나 학업도 너무 힘든 데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점점 지쳐갔다. 애써 어울리려 노력해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늘 혼자만 있고 싶었다.

인턴 생활을 마치고 전공과를 정할 때 오랜 고민 끝에 사람들과 접촉이 적을 것 같은 영상의학과를 선택했다. 그러나 큰 착각이었다. 환자는 물론 동료 전공의, 교수님, 의료기사들과 모두 모여 하는 일이 거의 전부였다. 전쟁터 같은 병원에서 마음의 여유는 없고 얼굴엔 불만과 짜증이 가득했다. 까칠하고 톡톡 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 후 말도 서서히 잃어갔다. 그 힘든 과정을 지나 전문의가 되니 마음이 날아갈 것 같았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것도 시작하고 마음껏 여행도 다녔다. 인생의 목표 하나를 이루었지만 그것도 잠시 뿐, 마음엔 만족이 없고 허무해졌다. ‘또 다른 것을 위해 살아야 하나?’ 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크리스천 선생님을 따라 세계적 가스펠그룹 공연을 보러 교회에 갔는데 내 의지와 관계없이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이게 무슨 일이지? 무언가 있나?’ 하며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 모임에도 나가며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갔다. 그 즈음 같이 근무하던 선배의사 언니가 미국 의사 면허시험을 준비하는데 같이 하자는 제안을 해 함께 공부했다. 그리고 실기시험을 보러 미국에 갔다가 선배 교수를 만나 그 분의 도움으로 교환교수 과정을 하면서 한인교회에 나갔다. 연구실에서 최종시험을 준비하며 주말마다 교회 수양회에 가고 페루로 의료선교도 다녀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는 희미했다. 게다가 최종 시험에서 떨어지며 인생의 방향도, 신앙도 흔들렸다.

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춘천의 대학병원에서 일했다. 하지만 점점 삶은 무기력해지고 불면증까지 생겼다. 그때 한마음교회가 너무 뜨겁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다. 뜨거운 기도와 찬양이 너무 좋아 계속 나가던 어느 예배 때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한다는 말씀을 듣는데 ‘내가 살겠구나.’ 하는 확신이 왔다. 그리고 작은교회에 가게 되어 일꾼이 인도하는 대로 영접기도까지 따라 했다. 하지만 마음엔 여전히 내가 버티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으로 다시 성경을 읽는데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는 말씀을 통해 이제껏 살아온 내 모습이 보였다. 내 욕심으로 세운 목표를 성취했지만 여전히 우울했고 이기적인 사고와 인간관계에 부딪쳐 하나님을 찾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 아니라 단지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조력자였다. 막연하게 느낌이나 체험에 의존하여 믿으려 했던 나는 마음에서 하나님을 버린 죄인이란 사실이 비춰지며 회개가 터지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로또 1등에 맞으면 이렇게 기쁠까? 복음이야말로 인생의 로또구나!’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주님, 포도나무와 가지로 항상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의 감격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주님 안에는 영원한 생명이 있고 죄 사함이 있고 지혜가 있고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이 있었다. 까칠한 성격으로 힘들어하던 가족들도 내 모습에 얼굴이 모두 환해졌고 말이 많아지고 잘 웃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힘들고 회복 가능성이 적은 환자들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영혼이니 정성으로 치료하며 잊지 않고 복음을 전했다.

이런 말씀은 처음 듣는다며 놀라는 학생, 오래 안 나갔지만 다시 교회에 가겠다는 학생, 내가 지도교수였던 학생이 졸업을 한다며 인사를 왔다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일도 있었다. 암 투병을 하던 아버지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부활을 소망하며 소천하셨다. 장례식 때 제사 대신 처음으로 모든 가족들이 예배를 드리던 감사와 감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돌아보니 주님께서 육체의 연약함을 통해 몸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는 의사로 인도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요즘은 매일 저녁 온 성도가 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한다. 매일 쓰러지고 넘어져도 기도하며 주님께 마음을 토로하고 주님을 의지하여 일어난다. 기도를 통해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분이신 예수님만 바라본다. 인생 후반기에 내가 해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춘다. 주님과 함께 살며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 영혼 구원이다. 나를 구원하시고 사랑하심에 감사하며 사명을 주심에 또한 감사하다. 세상의 어떤 문제에도 매이지 않고 영원한 나라를 위해 기쁘게 달려가는 사명자로 세워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홍명선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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