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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의 넉넉한 사랑’ 그 교회, 1년 만에 또 목회자유가족에 1억원

여수 진남제일교회 성도들
매달 1000만원씩 성금 모아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에
지난해 이어 후원금 1억원 전해

우종칠(오른쪽) 진남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서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대표인 김진호 목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종칠 목사 제공

지난해 11월 23일자 국민일보 33면에는 ‘작은 교회의 넉넉한 사랑’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었다. 출석 성도가 120여명에 불과한 전남 여수의 한 교회가 1년간 모은 헌금 1억원을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에 쾌척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후원금 전달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에서 만난 우종칠 목사는 거액을 기부할 수 있었던 배경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1월부터 성도들이 매달 헌금 1000만원씩 모아 1억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벌이고 싶었어요.”

1년여가 지난 뒤, 최근 이 교회가 또다시 운동본부에 1억원을 내놨다는 소식이 들렸다.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성도들은 지난 1월부터 매달 1000만원씩을 모았고 10월이 되자 목표액인 1억원이 만들어졌다. 우 목사는 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 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면서 기도했는데, 또다시 목회자 유가족들이 떠올랐다. 성도들도 나의 제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억원을 기부한 뒤 한 목회자 유가족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남편을 잃고 세상과 교회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았는데 진남제일교회의 기부 소식을 듣고 하나님이 여전히 우릴 사랑하심을 느꼈다고.”

운동본부는 2002~2004년 기감 감독회장을 지낸 김진호 목사가 설립한 곳이다. 김 목사는 “규모가 크지 않은 교회에서 후원금 1억원을 2년 연속 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진남제일교회로부터 또다시 1억원을 내놓겠다는 연락을 받은 뒤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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