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수원 투아트 대표 “시각장애인 눈 돼준 AI… 기부 받은 사진으로 학습”

SKT ‘누구’ 탑재한 설리번플러스

사진=김지훈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인간이 가진 장벽(베리어)을 허물고 있다. 단순 연산기능을 대신하던 수준을 넘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는 AI 기술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국내 스타트업 투아트에서 개발한 ‘설리번플러스’가 있다.

설리번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음성 AI ‘누구’를 더해 편의성을 높인 시각보조 음성안내 서비스다.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공간을 촬영하면 사람이나 글자, 사물, 색상 등을 AI가 인지하고 분석한 뒤 음성으로 알려준다. 북한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이다.

조수원(사진) 투아트 대표는 11일 국민일보와 만나 “‘어쩌다 시작’한 기술 개발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에 시각장애인이 된 지인에게 도움이 될 AI 기능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 2018년 설리번플러스를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보조 앱들의 입지가 약했던 터라 출시 후 꾸준히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설리번플러스의 AI 고도화를 위해 SK텔레콤과 진행한 캠페인을 지난달 30일 마무리했다. 일상 속 사진을 데이터 학습용 사진으로 기부 형태로 받는 고객 참여형 캠페인이다. 기부를 받은 사진만 2만7000개에 달한다. 조 대표는 이번 캠페인으로 확보한 이미지들을 AI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용자 편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인 만큼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 고도화가 필요한데, AI 학습을 위한 이미지가 많이 필요하다. 그는 “기부를 받은 사진 속 사물을 20가지 오브젝트로 추려낸 뒤 AI가 학습하게 할 예정이다. 오브젝트를 세부화할 경우 200여개의 학습 영역으로 늘어나 AI가 사물을 더 세세하게 인식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더 풍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년 1월 중 ‘텍스트 인식’ 기능을 강화한 ‘설리번A’를 출시하는 등 특정 기능을 특화한 새로운 설리번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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