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뢰·위례 비리 혐의 정진상 구속기소

구속영장보다 뇌물액 1억원 추가
검찰 “정 실장·이재명은 정치적 동지”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7차례 2억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9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 시절 이 대표 측근이라는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봤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정치적 동지’라고 공소장에 적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정 실장이 2013년 2월부터 2014년쯤까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편의 제공을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1억8000만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 중 1억원은 유 전 본부장이 2013년 4월쯤 남욱 변호사에게 받은 3억5200만원의 일부로 정 실장 구속 이후인 최근 확인됐다. 2019~2020년에도 유 전 본부장에게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유 전 본부장도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정 실장은 김만배씨 등을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해준 대가로 지난해 2월 보통주 지분의 24.5%(세후 428억원)를 김용(구속기소)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 수뢰), 2013년 7월~2018년 1월 직무상 비밀을 유출해 남 변호사 등과 호반건설에 사업을 맡기게 해 210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받는다.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때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33쪽 분량의 공소장에는 이 대표 공모 여부가 담기지 않았으나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 돼야 하지 않나”는 그의 발언 등이 인용됐다. 대장동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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