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기술 혁신 의지… 외부 스타트업과 잇단 협업

공모전 등 과정 거쳐 도움 주고받아
스마트 안전·신재생으로 범위 확대
현대건설 프로그램 126개사 참여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호반그룹 벤처캐피털 플랜에이치벤처스에서 지난 8일 개최한 ‘제2회 패밀리데이’ 현장에서 참가자가 신기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현대건설의 ‘서울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터. 호반건설, 현대건설 제공

성장동력이 한계에 봉착한 건설업계가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눈길을 주고 있다.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혈’하는 것이다. 공모전 등을 거쳐 기술협약을 맺고 도움을 주고받는 구조다. 범위는 스마트 건설기술, 스마트 안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건설사들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연말에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서울시 산하 창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과 ‘2022 현대건설 x Seoul Startup Open Innovation’ 공모전을 열었다. 현대건설이 우수한 혁신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파트너십을 쌓는 ‘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에는 6개의 모집 분야(스마트 건설기술, 스마트 안전, ICT 융복합, 신사업, 현업 니즈 해결, 기타)에서 모두 126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6개 스타트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이 보유한 기술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을 통한 시설물 안전진단 솔루션, 빛을 이용한 유해가스 감지 시스템, 실시간 근로자 위치인식 솔루션, 탄소 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 AI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 특정 방향·장소에만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 등이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이달 안에 현대건설과 협약을 맺는다. 내년 1월부터 현대건설의 현업부서와 함께 약 5개월간의 기술검증(PoC) 사업을 공동 진행한다. 기술 아이디어 및 현장 적용성이 입증되면 현업 확대 적용, 신기술 및 개발, 사업화 기회 등의 절차를 밟는다.

호반그룹도 벤처캐피탈(CVC)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지난 8일 ‘제2회 패밀리데이’를 개최했다. 스마트시티 분야의 플랜에이치벤처스 포트폴리오 20여곳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들의 사업화 정보 교류 및 협력방안 논의를 지원하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2019년 호반건설의 100% 출자로 설립된 회사다. 건설업계 엑셀러레이터 1호로 올해 8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신규 등록했다. 호반건설,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하며 호반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활동 중이다.

롯데건설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2’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타트업의 스마트 건설기술 발굴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지난달에 우수 8개 스타트업과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에서 ‘프라이빗 밋-업데이(Private Meet-up Day)’ 행사를 갖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기술의 사업성을 검토한 뒤에 접목 가능한 기술 검증, 공동기술 연구, 공동 개발, 업무협약 등의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1일 ‘콘테크 미트업 데이’라는 개방형 기술 공모전의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9~10월에 진행한 공모전에서는 친환경 분야(3곳), 신재생에너지 분야(1곳), 스마트건설 분야(3곳)에서 7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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