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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베드로처럼 삶터에서 구원의 그물을 내린다

<58> 이승율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사장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1990년 1월 오산리금식기도원으로 가족의 손에 끌려갔다. 며칠 뒤 깨어지고 뒤집히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한 것이 내겐 기적 같은 일이었다. 교회 출석과 함께 순복음실업인선교회에 가입해 조용기 목사님의 해외 성회에 동참하고 선교기획부의 한 멤버로 활동했다. 인생관과 생활 태도는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그때 조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 가운데 누가복음 5장 4절이 ‘내 인생의 나침반’으로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당시 초신자인 내게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인간적으로 가깝게 와 닿은 인물이 베드로였다. 그의 성격과 행태를 들어보니 ‘어쩌면 나와 똑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예수께서 고난받으신 날 밤에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며 비겁한 태도를 보였던 것과 같이, 나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잘못한 일이 어디 한두 가지뿐이었겠는가. 그런 베드로를 제자 삼아주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나는 늘 회개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실천적인 사역에 집중하려고 애를 썼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독자 여러분께 묻고 싶다. “여러분의 깊은 곳은 어디입니까. 인생과 역사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가장 깊이 있게 음미하고 경험해본 곳은 어디인가요.”

내게는 단연코 중국 지린성 옌지시 공동묘지 터 위에 세운 연변과학기술대(YUST)가 인생의 가장 깊은 곳이고, 거기서 함께 손잡고 울며 웃으며 가슴으로 영으로 함께 했던 학생들이야말로 희망의 그물이자 구원의 그물을 내려 잡은 예수님의 제자들이었다. 또한 그곳은 고려인 학생들과 한국 및 일본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함께 합숙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기에 연변과기대 캠퍼스는 명실공히 한민족 역사공동체 사회의 한 모형이 됐다.

돌이켜봐도 옌지 공동묘지 그 죽음의 땅이 생명의 땅 구원의 땅으로 변화된 역사가 바로 연변과기대의 역사요 정체성이라고 믿어지기에 나는 ‘내 인생의 나침반’으로 연변과기대와 거기서 함께 동역했던 교수들과 학생들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마침내 그 생명의 땅에서 흘러내린 생명수가 두만강을 건너 한반도 전역에 흘러넘치게 될 것을 믿기에 나는 더욱 감격스럽다. 이 모든 믿음과 소망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융화되어 불꽃처럼 내 가슴을 태운다.

약력=△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사장 △참포도나무병원 이사장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장 역임, 현 명예회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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