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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양떼를 돌보는 사역은 마음에서부터… “하나님을 즐거워 하라”

사역하는 마음/마이클 리브스 지음/송동민 옮김/복있는사람

게티이미지뱅크

진정한 복음 사역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회의 기술이나 트렌드를 좇아 자기의 지혜와 힘을 쏟아붓는 것엔 한계가 있으며 결국 목회자의 탈진과 영적 고갈로 이어진다. 중요한 건 사역자가 기쁨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일이다. 마이클 리브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은 이를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리브스 총장은 영국 복음주의의 계보를 잇는 신학자다.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조직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존 스토트가 사역했던 올소울스처치의 목회자를 역임했다. 책은 그가 신학생들에게 전했던 일련의 강의를 기반으로 한다. 사역 준비 과정에 들어선 이들에게 ‘복된 여정이 되기를 바라네’란 심정으로 전한 이야기다.


먼저 “하나님을 즐거워하라”고 말한다. 사역은 그분을 즐거워하는 마음에서 흘러나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사역이 지극히 공허하고 위선적인 것이 된다고 전한다. 리브스 총장은 ‘기독교 직업주의’에 빠지지 말라는 청교도 목회자 리처드 백스터의 말을 인용한다. 다른 이를 위해 값비싼 옷을 만들면서도 자신은 너절한 옷을 입고 다니는 디자이너, 진기한 요리를 만들면서도 정작 자신은 손가락만 핥을 뿐인 요리사처럼 되지 말라는 얘기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게을리하고 기쁨 안에 거하지 못할 때 우리 영혼은 실로 공허해진다고 지적한다. 교회와 세상을 섬기기 위한 힘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전한다. 리브스 총장은 신학의 최종 목표 역시 진리이신 그분을 알고 사랑하며 즐거워하는 일이라고 결론 낸다.

이는 “십자가만을 자랑하라”는 지침으로 연결된다. 리브스 총장은 “자신의 노력이 아닌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임을 망각하는 순간, 주님이 아닌 다른 이의 인정을 갈구하게 된다”면서 “회중 앞에서 완벽한 모습을 꾸며내는 교회 지도자가 되는 길”이라고 꾸짖는다. 십자가와 칭의를 기억하는 일은 끊임없는 겸손을 필요로 한다.


책은 “기도는 믿음의 주된 실천”이란 장 칼뱅의 말을 인용하며 담대하게 기도할 것을 촉구한다. 마르다처럼 분주하게 온갖 일들을 감당하느라 지치지 말고, 마리아처럼 예수님 곁에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누도록 기도하라고 당부한다. 이밖에 우정, 고난의 극복, 교회에 대한 사랑, 신학자의 교만 등을 언급한 저자는 서문을 통해 “자신을 잘 살피라”고 당부한다.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사역은 자기 마음을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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