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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더 추운 겨울, 연탄 봉사로 누군가에게 큰 행복 줄 수 있어 뿌듯”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군 전역 후 9년째 봉사 문성혁씨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 한파 속에서도 이웃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연탄 봉사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문성혁(34·사진)씨는 9년째 연탄 배달을 하는 장기 봉사자다. 그는 2014년 죽마고우나 다름없었던 군대 동기를 백혈병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친구를 잃은 상실감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머릿속에 문득 든 생각이 계기가 되어 연탄 봉사를 시작했다.

문씨는 25일 “저도 언제 하늘나라로 갈지 모르는데 ‘살아있는 동안 사람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는 없을까, 나는 어떤 도움을 주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씨는 군 전역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탄은행을 알게 됐다. 이후 학업과 취업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토요일만 되면 천안에서 서울까지 왕복 기차를 타고 올라올 정도로 봉사에 열정을 보였다. 취직을 하고 나서도 봉사를 쉰 적은 없었다. 그가 출석하는 교회 청년들도 문씨와 함께 매년 연탄 봉사를 하고 있다.

문씨는 “연탄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뿌듯하다”며 “저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 큰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했다. 이어 “경제불황으로 올겨울은 유난히 더 추운 것 같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봉사가 의무가 아닌 평범한 일상,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많다”고 덧붙였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은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경제불황 연탄은 밥이 되다’를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이 살기 위해 밥이 필수인 것처럼 연탄 가구엔 연탄이 바로 밥과 같은 존재라는 의미다.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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