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女축구가 16강 도전… “최대한 높이 올라가겠다”

벨 한국 대표팀 감독 신년 회견
독일·모로코·콜롬비아와 한 조
7월 개막까지 강팀 상대 리허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번째 목표는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후 한 경기, 한 경기 가져오고자 합니다. 최종 목표는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겁니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의 포부는 당찼다. 대표팀을 이끌고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그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은 경쟁력을 갖춘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벨호는 올해 7월 20일부터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1차 목표’는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뤄내는 것이다. 조 편성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속해 있는데,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독일을 제외하곤 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독일은 2003년과 2007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컵을 앞둔 유럽 예선에서도 9승 1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콜롬비아(27위)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세계랭킹은 낮지만 2022년 코파아메리카 페메니나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로코는 월드컵에 처음 나선다. 76위인 모로코는 본선 진출국 중 잠비아(81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낮은 팀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15위인 한국 대표팀은 콜롬비아와 모로코를 제압하면 상위 두 팀만 진출하는 16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벨 감독은 “독일은 피지컬과 조직력, 모로코는 기술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스피드와 조직력, 유연함 등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어려운 경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상대 팀에 대한 정보 수집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향후 각국 별로 A매치를 진행하게 되는데, 상대들의 기량을 계속 파악해 본선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좋다. 여자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벨 감독은 팀을 변화시켰다. 2019년 10월 감독 부임 이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렸고, 수비 조직력도 다듬었다. 체질 개선은 성공적이었다. 대표팀은 강호를 상대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벨호는 오는 30일 울산에서 새해 첫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 달 16일에는 영국으로 넘어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해 잉글랜드(4위), 이탈리아(17위), 벨기에(20위) 등 유럽 강팀을 상대로 실전 감각을 다질 계획이다.

벨 감독은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적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상대는 시즌 중이고, 우리는 비시즌이라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약점과 실수 등이 나오더라도 월드컵에 나서기 전에 이를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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