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정말 리드가 꼴보기 싫었다”

안부 인사 무시하며 감정 싸움
리드, LIV로 옮긴 뒤 골 깊어져


“정말 그가 꼴보기 싫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패트릭 리드(미국)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둘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DP 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나란히 출전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LIV 골프에 맞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리드는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매킬로이가 연습장에서 연습하고 있을 때 리드가 안부 인사를 했는데 매킬로이가 무시했고, 이에 격분한 리드가 나무 티를 매킬로이에게 집어 던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이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묻는 말에 매킬로이는 “리드의 인사를 무시한 건 맞다”면서 “처음에는 연습에 집중하느라 리드가 다가오는지 몰랐다. 하지만 리드가 와서 ‘안녕’이라고 말을 건넸을 때는 정말 그가 꼴 보기 싫었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리드가 낸 고소장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 배달됐다”면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누리려는데 누군가 방문해 고소장을 내민다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리드였더라면 그런 상황에서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리드가 티를 던진 사실을 전혀 몰랐지만 입장이 바뀌었다면 나라도 그 상황이면 티를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리드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연습장에서 매킬로이 캐디와 악수를 했는데 매킬로이는 나를 보고도 모른 체했다. 삐친 어린아이 같았다”면서 “티를 던진 건 아니다. 장난삼아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리드 뿐만 아니라 이언 폴터(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아드리안 오테기(스페인) 등 LIV 골프 이적 선수들도 다수 출전하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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