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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사회에서 안전사회로… 예장통합 ‘교회와 사회 포럼’


열아홉 살 가영양은 대학 입학 후 자취하던 대전에서 충남 홍성 고향교회를 매 주일 찾아 청소년부를 가르치던 학생이었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꿨던 그는 지난해 생일 핼러윈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 40여곳을 전전하던 끝에 딸을 찾은 엄마 최선미 집사는 그 후 기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하나님께 원망만 하게 될까 봐요. 그럼 천국 못 가고 가영이를 못 보잖아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교회와 사회 포럼-위험사회에서 안전사회로’를 열었다(사진). 한국교회가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생명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최 집사는 한국교회에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하나님의 도구로 움직여 달라’고 호소했다.

“어떤 목사님이 유가족에게 ‘사탄이 틈타니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남은 평생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부모들인데…. 유가족이 자녀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고 정부에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 분향소에서 함께 예배드려 주시고 서명운동에도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발제자로 나선 전 세월호참사 특조위 조사관 박상은 사회활동가는 정부가 세월호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말 것을 조언했다. 박 활동가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이전에 신뢰 있는 조사가 선행돼야 사회 변화와 공적 애도가 가능하다”며 “피해자들이 주체가 되면서도 혐오와 비난을 받지 않도록 시민들이 연대하는 방안을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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