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에드워드 호퍼·구본창·권진규… 현대미술을 만나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계획 발표
미디어시티비엔날레 9~11월 개최

에드워드 호퍼의 ‘도시의 지붕들’, 1932. 캔버스에 유채, 90.6 x 72.9cm. 휘트니미술관 제공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 대표 작가 에드워드 호퍼와 사진작가 구본창, 조각가 권진규 등 유명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된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 2023년 주요 전시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월 20일부터 넉달간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On the Road’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미국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양측은 2019년부터 협의를 시작해 이번 서울 전시가 마련됐다.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 대표 작가 호퍼의 개인전은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산본호퍼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를 비롯해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도시가 변모해 가는 풍경과 일상을 주제로 삼아 온 호퍼는 여름철마다 도심을 벗어나 건축과 환경을 집중 탐구하는 시간을 보냈다. 전시는 20세기 초반 빠르게 변모하는 도시 안팎의 낯선 공간과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가의 시선을 주목하는 호퍼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3월 10일까지 서소문본관 1층에서 ‘구본창 개인전’도 개최한다. 2024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개최되는 전시로 1980년대 독일 유학 시절부터 2023년까지 제작된 사진과 아카이브를 총망라하는 구본창 작가의 회고전이다. 작가의 초기 실험적인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작의 대표작을 선별 전시해 작품의 대상에 투영된 작가의 내면과 사회적 관계를 표현하는 자유로운 매체로서 현대사진의 특성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구본창은 1985년 독일에서 귀국해 후일 평단으로부터 한국 현대사진의 본격적 시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단체전 ‘사진―새시좌전’(1988년 워커힐미술관)을 기획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이 미술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의 미술사적 위치를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9월에는 서소문본관, SeMA 벙커,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11월까지 열린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선 6월부터 ‘권진규 상설전’을 연다. 올해 조각가 권진규의 50주기를 맞이해 남서울미술관 1층 5개 전시실을 상설전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기증한 작품 141점 중 1950~70년대 조각, 소조, 부조, 드로잉 대표작을 선별해 전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다가 철거 위기를 넘기고 지금은 미술관으로 자리 잡은 구벨기에 영사관과 정처 없이 떠돌다가 유족의 노력으로 한데 모인 권진규의 작품이 서로를 품으면서 그 존재와 의의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선 10주년 기념 전시 ‘북서울 10×10×10’을 8월부터 개최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메트로폴리스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존재의 관계 맺기’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전시다. 북서울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를 리서치하는 과정을 기반으로 10명(팀)의 작가와 기획자, 1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전시한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