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톡!] 예장합동·통합 임원들 교류… 성도 교제로 이어지길

두 교단 총회 임원 28년 교류해와
최근엔 여수 애양원교회 방문
‘교회 부흥 함께하자’ 공감대 형성
형제 우애로 더 넓은 만남 나눠야

이순창(왼쪽 여덟 번째) 예장통합 총회장과 권순웅(왼쪽 열 번째) 예장합동 총회장이 지난 16일 전남 여수 애양원 손양원 목사의 묘비 앞에서 양 교단 임원들과 기도하고 있다. 한국기독공보 제공

조선예수교장로회는 1912년 창립했습니다. 칼뱅주의 개혁신학과 대의 민주제를 따르는 교단으로 일제에 의해 해산된 1943년까지 명맥을 유지했죠. 이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의 뿌리입니다.

1945년 광복의 기쁨과 함께 장로회도 회복됐고 새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하지만 14년 만에 둘로 나뉘고 말았습니다. 1959년 교단 분열은 예장합동과 통합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였습니다. 이후 합동과 통합은 성장을 거듭하며 한국교회에서 가장 큰 교단이 됐습니다. 교회 성장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64년 전의 분열은 교세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교단의 분열은 작지 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서로 견제하며 사사건건 대립했었죠. 하지만 하나의 뿌리, 한 몸에서 나온 지체로 ‘원래 하나였다’는 정서적 공감대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습니다.

두 교단이 공식적으로 다시 만난 건 1995년이었습니다. 그해 1월 예장통합 신년하례회에 예장합동 총회장이 참석했고 예장통합 총회장도 답방했습니다. 2월에는 김기수 예장통합 총회장과 김덕신 예장합동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해 8월 15일에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예장합동과 통합 총회가 광복 50주년 기념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두 교단 임원들의 교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도 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의 초청으로 예장합동 권순웅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전남 여수 애양원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 형제였던 두 교단이 지속해서 상호 배우기를 원하며 한국교회를 위한 섬김의 동반자가 되자”면서 “부흥과 회복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28년 동안의 교류가 여전히 총회 임원들에 머물러 있는 건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제는 예장통합과 합동 소속 교회 교인들이 만나야 합니다. 이들이 소통하고 교제해야 할 때가 무르익었습니다.

베드로후서 1장 7절은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말합니다. 60년 넘는 분열의 역사를 한데 합쳐 하나의 교단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단을 통합하려다 새로운 갈등을 빚을 수도 있죠. 하지만 두 교단이 유지해 온 경건 위에 형제의 우애를, 그 위에 사랑을 더하는 것마저도 어려울까요. 둘의 만남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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