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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교제에 힘쓴 언더우드 정신 되새겼으면…”

새문안교회 제14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한국교회 현실 진단

데이나 로버트 미국 보스턴대 교수가 2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제14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인 호러스 G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는 장로교 외에도 감리교회 개혁교회 등 교파를 초월한 협력을 우선시했다. 그는 성경번역위원회를 이끌고 대한기독교서회를 설립했으며 기독교청년회(YMCA) 서울지부를 조직하는 등 연합사업에 헌신했다. 특히 초교파로 공동 교육기관을 모색했는데 그중 조선기독대학(현 연세대)은 4개의 서로 다른 선교회가 협력한 사업이었다.

연합과 교제에 앞장섰던 언더우드 선교사가 현재 한국교회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언더우드 선교사를 배출한 미국 뉴브런즈윅신학교와 그가 조직한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교회에서 제14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한국교회 현실을 진단했다. 올해는 세계적 선교학 권위자인 데이나 로버트(사진) 보스턴대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전날부터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로버트 교수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연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언더우드 선교사는 책 ‘한국의 소명’에서 ‘오늘날 한국에 네 개의 장로교 선교회가 있지만 이들은 하나다. 두 개의 감리교도 협력하여 활동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연합을 위한 온갖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썼다”며 “그는 초교파적 협력을 최우선 순위로 여기며 기독교적 교제를 통해 하나의 연합교회를 설립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더우드 선교사의 노력과 다르게 분열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지적했다. 로버트 교수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대와 반대로 오늘날 한국에는 100개 이상의 장로교단이 존재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래도 한국에 교육이나 성경번역 의료 시민사회운동 등 언더우드 선교사가 해온 연합사역이 이어지고 있다는 희망을 본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교수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오랜 교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보스턴대학교는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을 지원하는 장소였다. 미 감리교 여선교회 회의록에는 1920년대 초에 한국인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증언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며 “이런 전 세계 연대는 지금까지 세계교회협의회 세계복음주의연맹 세계기독교포럼 등을 통해 이어지고 있으며 더 활발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학 목사는 “선교학 대가인 로버트 교수님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열게 돼 기쁘다. 한국 선교 지형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세계 선교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시점에서 언더우드 선교사와 140년 간극을 뛰어넘어 대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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