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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감소 속 복음주의 신자 안줄어… 새로운 전도 기회”

[인터뷰] 미 복음주의 빅2 기독대학 휘튼·칼빈대 총장에게 듣는다


미국 복음주의 양대 기독대학의 수장들은 신학도 가뭄시대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혼합형)’ 커리큘럼을 꼽았다. 기독교의 본류인 서구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신자 수 감소에 대해서는 “믿음이 약한 이들이나 비신자를 향한 전도의 기회”라고 강조했고, 젠더 이슈 등 치열해지고 있는 세속문화와의 전쟁에 대해서는 “진리와 사랑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29일 충남 천안의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에서 필립 라이큰 휘튼대 총장, 비베 보어 칼빈대 총장과 각각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 창립 45주년을 맞아 열린 ‘개혁주의생명신학 국제포럼’에 참석차 방한했다.

이들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밀려들고 있는 세속화와 더불어 기독교 신자 감소, 신학교 위기에 대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동시에 기독교에 적대적인 환경은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하이브리드 수업, 살길을 열다

신학도가 줄면서 빚어지는 신학교의 위기 해법을 두고 두 총장이 이구동성으로 꺼낸 답변은 ‘하이브리드(혼합형) 수업’이었다. 보어 총장은 “전 세계에서 칼빈대에 오는 학생의 숫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형 수업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대학의 비즈니스 과정에서는 일반 학생은 물론 목회자들도 교회 행정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수업을 듣는다고 소개했다. 이론 수업만이 아니라 현실(실제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업을 개설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큰 총장도 “휘튼대에서는 목회학과 관련된 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 자연재해가 터졌을 때 (목회 분야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방안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하이브리드 수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주의권 신자는 감소 없어

기독교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서구권, 특히 영국과 미국 등에서 신자 수는 감소세다. 복음주의권 석학들은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라이큰 총장은 통계적으로 봤을 땐 분명 부정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특별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휘튼대 부속기관으로 ‘빌리그레이엄센터’가 있다. 여기서 도출되는 연구자료를 보면 날이 갈수록 교회출석 신자가 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성경과 구원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복음주의권 신자의 수는 결코 줄어들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교회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문화적 충돌과 갈등이 많은 이 시대에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더욱 분명하게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이러한 복음주의권 신자들이 중심이 돼 믿음이 약하거나 비신자를 전도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어 총장도 “정통 백인 기독교 신자 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민자 등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엔 진리, 다른 한편엔 사랑을

세속주의와 기독교 간 문화충돌은 격렬해지고 있다. 동성애와 낙태 문제를 비롯한 젠더 이슈는 비단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 현상이다. 이들 총장은 “이 같은 충돌이 현대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고 했다. 구약 성경을 봐도 참된 믿음을 가진 이들은 언제나 세속 문화와 충돌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속 문화를 대할 때 기독교계가 품어야 할 자세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큰 총장은 “각 세대가 세속주의적 도전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을 찾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원수들까지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연결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최대의 전제는 한쪽은 진리이고 다른 한쪽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라이큰 총장은 신학도가 갖춰야 할 6개의 영성 항목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춘 이성, 죄를 뉘우치는 심령, 깊은 감사, 순종하려는 의지, 거룩한 삶, 영광스러운 목적 등이다.

천안=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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