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페도 ‘로봇 서빙’… 인건비 절감·볼거리까지

할리스 공덕점 매장 시범 운영… 도입 꺼렸던 호텔도 적극 활용

서빙 로봇이 최근 서울 마포구 할리스 공덕점 매장에서 음료와 케이크를 운반하고 있다. 할리스는 서빙 로봇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할리스 제공

로봇 도입이 늦어졌던 프랜차이즈 카페와 호텔에까지 서빙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카페는 고객들의 재미를 위해, 호텔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로봇을 선택했다. 서빙 로봇의 보급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공덕점에서 서빙 로봇을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매장의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주문하면 서빙 로봇이 픽업대에서 메뉴를 가져와 주문한 테이블까지 운반한다. 원래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음료가 완성되면 고객이 직접 음료를 가져가는 시스템이라, 메뉴 운반에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 할리스는 인건비 절감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결정했다.

실제로 서빙 로봇을 경험한 고객들은 신기하고 재밌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할리스는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올해 하반기 중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빕스, 애슐리 등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그릇을 치우는 로봇을 도입한 뒤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로봇 도입을 꺼렸던 호텔에서도 로봇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3성급 호텔에서는 이미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어메니티 운반 등 대면 서비스에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건비가 높아지고 객실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5성급의 특급호텔에서는 직원과 로봇이 협업해 그릇을 치우는 방식으로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직원이 고객 테이블 위에 쌓인 그릇을 로봇 위로 옮기면, 로봇이 싱크대로 그릇을 운반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보급 서빙 로봇의 수는 지난해 5000대에서 올해 1만100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서빙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00억원대에서 올해 27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빙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는 이번 달 서빙 로봇 ‘인증중고’ 렌탈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중고 서빙 로봇을 기존 요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렌탈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