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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포기하려 했는데… 위로와 치유 받았어요”

기감 호남연회, 필리핀서 일주일간 개척교회 목회자 대상 ‘미션리트릿’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지난달 말 필리핀 리잘에서 열린 ‘미션리트릿’ 해외선교에서 현지 교우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기감 호남연회 제공

고난과 역경 속에서 목회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던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목회 열정을 회복하며 재기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일주일간의 해외선교 활동이 처방전이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철 감독회장) 호남연회(김필수 감독)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26명의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필리핀 리잘에서 ‘미션리트릿(Mission Retreat)’이라는 이름으로 재충전을 겸한 해외선교 활동을 펼쳤다. 소요 경비는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목회하는 개척교회 사역자들이었다.

땅끝 지역인 전남 완도에서 하늘단비교회를 섬기고 있는 왕석종(58) 목사는 “목회를 하다가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고 큰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조만간 목회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목회라고 생각하며 필리핀 선교를 갔는데, 동역자들로부터 깊은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며 “고통이 나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목회 포기를 고민했던 전남 진도 예수마을교회의 서영숙(66·여) 목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동안 생명력을 잃은 목회자로 살아왔다”며 “필리핀에서 얻은 영적 생명력을 바탕으로 향후 나누는 사역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잃어버린 해외 선교도 재개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교 활동을 주도한 김필수 감독은 “올가을에는 배우자도 함께하는 선교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가 반드시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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