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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야곱의 오른손

창세기 48장 12~14절


야곱 나이 147세, 그는 70명의 가족과 함께 가나안 땅의 기근을 피해 애굽 고센 지역에 머문 지 17년이 됐다. 그때 애굽 총리였던 아들 요셉에게 유언을 남겼다. 가나안 땅 조상의 묘지, 곧 야곱의 선영(先瑩)은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지내 달라는 것이다. 야곱이 유언을 남긴 후 얼마 되지 않아 57세쯤 되었던 요셉은 장자 므낫세, 차자 에브라임을 데리고 급히 아버지를 뵈러 갔다.

이때 요셉은 두 아들이 아직 가문에서 혈통의 인정함을 받지 못한 핸디캡을 해소하고 선민의 구성원으로 지위를 얻고자 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찾아갔을 때 야곱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라헬을 통해 얻은 요셉뿐 아니라 손자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까지도 사랑이 갔다.

이에 야곱은 그 아들 요셉에게 영적 장자의 축복인 두 몫의 축복, 곧 요셉의 두 아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이루는 근거를 줬다. 그 과정에서 므낫세보다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으로 베푸는 축복을 베풀어 줬다. 오른손은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하게 베푸는 하나님의 축복을 말한다. 대부분 장자에게 오른손을 얹고 축복을 한다. 장자는 첫 번째의 아들이지만 비유적으로 탁월하다는 의미도 있다. 에브라임은 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장자가 받은 오른손의 축복을 받았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특별히 선별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전승받았고 요셉의 아들 중 에브라임이 장자가 받는 오른손의 축복을 받았다.

야곱은 아들 요셉에게 세 가지 오른손의 축복을 승계시켜 줬다. 첫째, 현재적인 강력한 축복이다. 147세, 임종을 앞둔 야곱이 특별히 요셉의 아들에게 축복할 당시 그 누구도 거부하거나 방해할 수 없는 강력한 축복이었다. 약 70년전 벧엘에서 확약했던 아브라함, 이삭으로 이어져 언약하신, 3대째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언약적 축복을 현재적으로 강력하게 선포했다.

둘째, 영안이 열려 기쁘게 나누고 베푸는 축복이다. 언약을 따라 요셉을 축복한 야곱은 다시 요셉의 두 아들의 항렬을 상승시켰다.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 머리에 얹어 축복했다. 요셉은 아버지가 시력이 어두워 큰아들과 작은아들을 잘못 본 줄 알고 손을 잘못 얹었다고 했지만 야곱은 육안으로 손자들을 본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영안으로 봤다. 이후 야곱은 3대로 이어져 온 축복권을 오로지 자신 소유로만 여기지 않고 기꺼이 아들 요셉과 손자 에브라임에게 기쁨으로 나누고 베풀었다.

셋째, 희망찬 미래를 보장받은 축복이다. 임종을 앞둔 야곱은 애굽에서의 삶을 보기보다는 앞으로 약 500년 후에 일어날 일을 미리 봤다. 야곱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모세에 의한 430년 이후 출애굽과 40년 광야생활, 여호수아에 의한 16년 가나안 땅 정복과 분배에 대한 미래를 봤다. 훗날 실제로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요셉에게는 이스라엘의 약속을 따라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독립된 지파로 인정받아 각각 기업을 배정받았다. 야곱은 철저하게 앞으로 이뤄질 일에 대해서 받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축복했다.

야곱이 오로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오른손을 사용했듯이 야곱의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야곱의 오른손이라 함은 하나님 나라 비전을 구함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 회복, 건설, 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아름다운 헌신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윤리적 삶을 실천하기 위한 의를 구하는 신앙으로 선교, 전도, 구제, 나눔을 실천하는 기독교 신앙의 삶이다. 우리도 야곱의 오른손을 가지고 현재적인 강력한 축복이 되는 복음 전도, 영안이 열려 기쁘게 나누고 베푸는 실천적인 삶, 희망찬 미래를 보장받은 천국을 사모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박래석 장미원교회 목사

◇박래석 목사는 예장대신 총회 인천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신부흥사회 회장과 장미원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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